‘의정부 노성야학! 그 시절의 역사앨범 복원을 만나고 싶다!’ 노성야학 방문기

우리나라 속담에 ‘배워서 남주나’ 라는 말이 있다. 어떤 내용이든 배우고 나면 모두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될 것이니 열심히 배우자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 ‘노성야학’은 ‘배워서 남주자’ 라는 말을 교훈으로 삼고 있다.배움에 목마름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지금까지 3000여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평생학습기관이며, 노성야학은 1981년 의정부 교육지원청의 학력인정 기관으로 현재 약 126명의 학생과 47명의 자원봉사 교사들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초등반, 중등반, 고등반으로 나뉘어 각각 3년, 2년, 1년으로 교과과정이 이루어지고 이후 졸업이 가능하다. 노성야학을 둘러보았을 때 A부터 F 반까지 있었다. 그 중에서 F반이 고등반 1년 과정인 것이다. 중등반에 있다가 검정고시에 합격해 다음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F반으로 올라가기도 한다.​​​Q. 실험지기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A. 안녕하세요. 문화해설사 일을 하면서, 노성에서는 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노성은 2015년에 와서 지금까지 10년간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Q. 실험실이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A. 노성이 기록된 사진을 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꽤 길어서 훼손된 부분도 많았고, 뒤죽박죽이라 순서가 제대로 되어 있지도 않았어요. 이런 부분들을 찾아내서 복구하고 정리하고, 설명이 필요한 부분의 경우엔 직접 손으로 적어가며 내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노성에 연관된 분들에게 사진에 대해 여쭈어 보기도 하고요.​Q. 왜 복원 활동을 하게 되신 걸까요?​A. 의정부에 쌓여 있는 이야기들이 정말 많고 복원할 이야기도 정말 많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 을 모두 지역에서 정리해주지는 못하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이 ‘노성’만이라도 복원하고 싶었습니다. 벌레먹고 관리 안되는 것이 속상했습니다. 역사적 가치가 있으면서 그때 당시 노성인들에게는 가슴을 뜨겁게 하는 소중한 것일 수 있는데 말이죠. 서의정부와 그곳에 살고 있는 분들의 동네역사를 되짚어보며 마지막까지 잘 관리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정리는 1996년에 한 번 정리를 했더라구요. 사진을 꽂아만 놓은 것이 아니라 세부적인 내용을 적어 놓고 정리했어요.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마다 같은 경험을 해도 다르게 기억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기록의 중요성이 큰 것이죠. 제가 이 역사앨범 복원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당시 서의정부 청년문화 향수’.그때 그 분들과 카톡으로는 연락이 되더라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아요. 시기적으로 만나기 어렵더라고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느라 바빠서요. 같은 추억을 경험 했던 사람들이 이걸 보고 우리가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면 합니다. ​Q. 노성야학은 어떤 곳인가요?​A. 설립 이후 얼마 되지 않았을 시기에는 당시의 학교 밖 청소년이나, 20대 초반에 직장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셔야 했던 분들, 배움의 시기를 놓친 어르신 분들 등 많은 분들이 가족처럼 모여서 배움을 얻었던 곳이었습니다. 이전의 노성야학은 쉽게 말해 가족공동체처럼 운영이 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지금의 노성은 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시니어 분들을 위한 곳이 되었죠.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 졸업하시게 되면 졸업앨범을 찍어서 만들어 드립니다.​Q. ‘백만원실험실’ 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A. 같은 문화해설사를 하고 있는 분이 있어요. 그 분이 어쩌다가 보니 제가 노성에서 여러가지 하고 있다는 것을 아신 것 같아요. 노성야학에는 상주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어야 해서 와 있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어렴풋이 아신 것 같아요. 그 분은 여러 번 백만원실험실에 참여해 보셨던 실험지기세요. 그 분이 백만원실험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성야학 앨범을 복원하고 싶다는 차원에서 그 때 당시 사람들에게 심장에 뜨거움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사실 전에 다른 백만원실험실 프로젝트도 시도 했는데 떨어졌습니다.(웃음) 이번 프로젝트는 의정부에서 도움을 받으며 하기에 보람이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하면서 지원했습니다. 수소문해서 친구도 찾고, 앨범과 관련해 이야기도 나누면서 앨범을 정리하기도 했어요. 끊어진 것을 연결해주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가능했죠. ​​​인터뷰 중에 실험지기님과 학교에서의 추억을 이야기하다가 노성야학에서 운동회를 하기도 하고 면담도 진행하며, 체험학습을 가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다. 운동회를 진행하는 것부터 면담일지 등 담임이 작성해야 할 서류부터 해서 해야 하는 일이 여간 많은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렇게 열정이 넘치는 선생님들 덕에 노성야학이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러 학생분들이 모여 노성야학의 불이 켜지게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학생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직접 뵐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아래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노성야학에 대한 학생분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런 작품들을 보니 노성야학은 깊은 역사를 가지고 배움을 제공하는 따뜻한 공간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기회를 놓쳐 배움에 목마른 많은 이들에 꿈을 이루어주는 학교로 계속 남아있기를 바란다.

2023의정부문화도시 MAGAZINE U

logo
LOG IN 로그인
  • HOME
    • 의정부문화도시에디터
      • 매거진 U
        • CONTACT

          2023의정부문화도시 MAGAZINE U

          logo
          • HOME
            • 의정부문화도시에디터
              • 매거진 U
                • CONTACT
                  Search 검색
                  Log In 로그인
                  Cart 장바구니

                  2023의정부문화도시 MAGAZINE U

                  logo

                  2023의정부문화도시 MAGAZINE U

                  logo
                  • HOME
                    • 의정부문화도시에디터
                      • 매거진 U
                        • CONTACT
                          Search 검색
                          Log In 로그인
                          Cart 장바구니

                          2023의정부문화도시 MAGAZINE U

                          logo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사업자정보확인

                          호스팅제공자: (주)식스샵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