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모두의 문화가게 – 2023 사이공간 최종공유회 2023 <나와 모두의 문화가게–사이공간> 최종공유회가 지난 11월 30일 의정부 아트캠프 블랙에서 진행되었다. 사업에 참여했던 사이공간 대표 23인이 자리하여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의정부 문화재단 사업 담당 이예닮 주무관, 사업을 기록한 청년콘텐츠그룹 로컬피스가 함께 소감을 공유한 자리였다. <나와 모두의 문화가게–사이공간 (이하 '사이공간'으로 칭)>은 의정부 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추진한 사업이다. 민간 문화공간 발굴, 활성화를 꾀하여 공간을 선정, 개별 프로젝트와 사이공간끼리 힘을 합한 콜라보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전신은 U+ 스팟 꼭! 꼭! 사업이었다. 사이공간으로 사업명을 변경하면서 공간을 늘리기보다 활동을 늘리고 이야기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었다. 공간을 통해 시민, 공간, 지역, 이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서로의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관계를 강화하고자 했다. 2023년 선정된 사이공간은 아래와 같다. 7월 오리엔테이션 이후 프로젝트 실행, 집들이 행사, 공간 취재 인터뷰를 포함한 행사들과 공간 운영을 병행하느라 다른 공간은 어떠했는지 파악하기에 여력이 부족했던 참여자들이 그 빈틈을 메꿀 수 있는 기회를 목적으로 최종공유회가 마련되었다. 각 사업 관계자들이 낸 목소리를 모아 내년에 보강, 반영하기 위한 모임이기도 했다. 진행은 안은성 로컬사무소 공공공 대표가 맡았다. 안은성 모더레이터가 청년콘텐츠그룹 로컬피스를 좌중에 소개했다. 로컬피스는 사이공간 프로젝트를 기록하여 온오프라인 콘텐츠로 생산했고 최종공유회에서 배부된 매거진 사이공간을 제작, 발행했다. 모더레이터 안은성: 전년도(U+ 스팟 꼭! 꼭!) 사업 참여자들이 기록의 필요성을 논한 바를 바탕으로 올해 기록에 집중했다. 나도 공간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서 안다. 보는 눈 하나만 더 느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다. 그러나 기록이 없으면 아무도 공간에서 이루어진 서사를 모른다. 아카이빙을 해야 ‘왜 공간 사업을 시작했는지’부터 출발해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다. 아카이빙이 없다면 운영에 급급한 나머지 다 사라진다. 로컬피스 이규빈: 로컬피스는 의정부에서 활동하는 청년 콘텐츠 그룹이다. 아직 공간이 없기 때문에, 공간에 관심도가 높아 공간을 알고 싶은 의도를 출발점으로 사이공간 사업에 참여했다. 매거진으로 결과물을 보여드리게 되어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의정부라는 도시를 충분히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도시 안 공간을 확실히 인지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2023 사이공간에 선정된 사업 참여자들 발언을 본격적으로 듣는 시간이 이어졌다. 일일이 육성을 전할 수 없지만 공감을 일으킨 의견들을 정돈했다. 누스예술심리치료센터 [가능동]:센터에서는 내담자, 주로 아이들만 만나는 한계가 있다. 그러다 보니 성인들, 구체적으로 의정부 시민들을 만나고 싶었던 신청 배경이 있었다. 마무리 단계에 오니 개인적으로 심리치료에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공간의 중요성을 감각으로 알게 되었다. 기간이 짧았다. 반딧불이작은도서관 [낙양동]:맞다. 기간이 짧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12월 가까이 되어가니까 관련 연락이 오고 사업 효과가 느껴졌다. 사이공간 참여 3년차다. 프로젝트로 끝날 뿐 남는 게 없다는 것은 여전하다. 달라지길 바란다. 산야요가 [용현동]:요가원 특성 상 수강생 아닌 시민들에게 문턱이 높은 인상이 있어서,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라는 메시지 하나를 반복하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프로젝트 참여자들로 보아 분명한 목표 하나는 달성할 수 있었다. 집들이 행사가 재미있었다. 다만 일정이 한 눈에 보이는 표가 있으면 선정 공간끼리 홍보도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튜디오떠오름 [신곡2동]:폐쇄적 운영을 해 와서 청년 참여도를 높일 필요성을 느껴 참여했다. 적극적인 청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청년들도 의정부에서 일하고 싶지만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고 시간을 같이 보낼 또래집단이 없다는 말을 그들로부터 들었다. 사업에 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관비 신청 경로가 어렵게 느껴졌었다. 공간 운영은 운영자 헌신이 없으면 금방 죽은 공간이 되는 일이다.우리가치떡 [가능동] 최혜영모두가 알다시피 공간을 살리는 일은 운영자의 헌신만으로 충분치 않다. 관심을 갖고 찾아가 시간을 보내는 사람, 사람들이 공간을 존재하도록 하는 절대 조건이다. 살판마을극장 윤병은 주인장은 “공간운영자끼리 홍보 목적에 치우치기보다 플랫폼으로서 다시 공간을 생각하는” 헌신과 노력을 말했다. 의정부 시민과 타인을 의식하거나 구분해서 규정하지 않는 ‘사이’공간 운영자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였다. 더 많은 사람들이 호흡하고 기억과 기록도 더 쌓일 ‘나와 모두의 문화가게’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