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그림, 요가와 드로잉을 관통한 힐링을 맛보다

동아그림, 요가와 드로잉을 관통한 힐링을 맛보다 가을이 정점을 향해 달릴수록 창공과 햇살과 바람은 섬세하게 사람의 오감을 자극한다. 사람들은 그에 반응하듯 스트레스와 소음에서 벗어나 힐링을 얻을 수 있는 장소로 향한다. 이는 힐링을 경험함으로써 정제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 제자리를 찾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다. 장소는 그만큼 힐링을 경험하고 자신을 만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의정부 호국로에 있는 사이공간인 '동아그림'은 요가와 드로잉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의정부 시민을 힐링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사이공간>은 지역과 시민, 시민과 시민의 사이를 연결하는 문화도시의정부의 문화공유공간이다. ‘동아그림’은 카페 겸 화실인 동시에 다양한 예체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사이공간 행사 프로그램인 ‘움직이고, 관찰하고, 그리고, 기록하고 오늘의 마음은 어떤가요?’가 벌써 6회째를 맞았다. 왼쪽부터 임동희 요가강사, 동아미술 공간을 시작한 어머니, 임동아 공간지기로 이들은 가족이다. 이 프로그램은 힐링요가 & 요가 드로잉이라는 낯선 조합의 두 가지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궁금증을 자극한다.22일 일요일 11시부터 진행된 요가 수업에는 공간지기의 친언니인 임동희 씨가 요가 강사로 나섰다. 임동희 씨는 서울과 의정부에서 요가를 가르치는 전문 요가강사다. 동생인 임동아 공간지기의 기획과 제안으로 이곳에서 요가를 가르치고 있다.임동희 강사는 다양한 체위와 호흡 제어, 명상을 통해 내면의 평화와 정신적인 안정을 추구하는 하타요가를 바탕으로 고관절, 후굴, 어깨 등 매회 새로운 주제를 정해 요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6회째 모임을 가진 이 날은 선자세, 밸런스 위주의 요가를 실시, 고난도의 동작을 제외하고 다양한 수준의 요가 동작으로 의정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고 재밌게 요가를 접할 수 있도록 요가의 즐거움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었다. SNS로 참여 신청을 받은 6명의 신청자는 자신의 요가 모습이 촬영될 수 있도록 각자의 핸드폰이 설치된 삼각대의 각도를 조절하며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는 요가 수업 후 이어지는 드로잉 수업에서 동영상에 촬영된 자신의 요가 자세를 관찰하고, 이후 한 자세를 선택해 그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기 위함이다.임동아 공간지기는 “요가는 몸을 움직이는 행위고 그림은 정적인 행위라 결이 다르다고 느낄 수 있지만 결국 마음을 정제하고 다스린다는 점에서 힐링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면서 “요가를 통해 호흡에 집중하며 자신의 육체와 마음을 감각하고, 영상을 통해 그러한 자신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그리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힐링의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오늘의 마음은 어떤가요?’라는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어느덧 임동희 강사의 안내로 들숨과 날숨으로 호흡에 집중하는 참여자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눈을 감은 참여자들은 요가 자세를 끈질기게 버티면서 어그러진 몸의 균형을 알아차리고, 몸의 균형을 맞춰가는데 집중했다. 건너편 의정부 제일시장을 급하게 지나는 수많은 자동차의 모습과는 다르게 딴 세상을 살아가듯 동아그림 내부는 고요라는 물결이 잔잔히 흘렀다. 1시간이 넘는 요가 수업을 마친 참여자들의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참여자들의 입에서 “몸이 개운하다”는 소감이 터져 나왔다. 요가를 마친 참여자들은 자신이 촬영된 동영상을 관찰하며 드로잉할 장면을 골랐다. 연필, 오일파스텔, 색연필 등 여러 도구를 테이블 위에 펼친 임동아 공간지기는 전 시간에 진행했던 참여자들의 그림을 보여주며 “자기 모습을 잘 관찰하고 취향에 맞게 표현하고 싶은 재료로 자유롭게 자신을 그려 보라”고 독려한 뒤 13년 경력의 베테랑 미술강사답게 밑그림을 그리는 참여자에게 미술적 조언과 함께 응원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에 3회째 참여하고 있다는 윤이나 씨는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드로잉을 하기 위해 요가 영상에 찍힌 나를 관찰하다 보면 어느덧 낯선 나의 모습과 마음을 만나게 된다”면서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그런 점에서 이 시간은 힐링이 절로 일어나는 참 소중한 시간인 듯하다”고 말했다.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의정부 시민들의 수준에 매번 감동한다는 임동아 공간지기는 “의정부 시민들이 문화프로그램을 많이 접하다보니 문화 감성의 성숙도와 참여의 집중도가 향상돼 결국 퀄리티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가게 된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여러 사람들이 연대해 이러한 문화적 수준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의정부가 오랫동안 추구한 문화기획의 힘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동아그림도 그 뜻에 맞게 좀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기획하고 사람들의 흥미와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면서 "'힐링요가 & 요가 드로잉' 프로그램도 그 기획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의정부 시민에게 문화라는 것을 어떻게 전파를 할지 그 목적을 늘 인지하며 동아그림에서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을 가지고 다각적인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그녀는 시민들에게 “부담없이 언제든 편안히 방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앞으로 2회가 남은 힐링요가 & 요가 드로잉 수업은 인스타 ‘동아그림’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다양한 기획을 펼칠 동아그림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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