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그림, 요가와 드로잉의 절묘한 만남 동아그림의 사이공간 프로그램인 ‘움직이고, 관찰하고, 그리고, 기록하고 오늘의 마음은 어떤가요?’가 7회째를 맞았다. 이 프로그램은 임동아 공간지기가 기획하고 임동희 요가강사가 함께하는 요가와 드로잉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힐링요가 & 요가 드로잉’이라는 이름으로 참여자를 만나고 있다. 의정부 공유학교 옆에 위치한 ‘동아그림’은 의정부 제일시장 건너편과 부대찌개 골목 입구 주변에 가까이 자리하고 있어 찾기도 수월하다. 7회차 모임이 있는 10월 28일에는 부대찌개 축제가 한창이라 평소보다 많은 차로 붐볐고 교통지도를 하는 경찰관도 여럿 보였다. 부대찌개 골목을 찾은 사람들은 동아그림 옆을 지나 공영주차장을 가야 하는 구조로 자칫 번잡할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요가를 진행하는 동아그림 내부는 경건하고 고요하기만 했다. 전문 요가강사인 임동희 강사는 동생 임동아 공간지기의 요청으로 일요일에는 동아그림에 나와 요가를 가르치고 있다.요가가 낯설고 동작이 잘 안되는 참여자도 있지만, 임동희 강사는 요가의 어떤 부분이 어렵고, 어떻게 해야 나아지는지 참여자들에게 세심하고 친절하게 안내했다.임동희 강사는 다양한 체위와 호흡 제어, 명상을 통해 내면의 평화와 정신적인 안정을 추구하는 하타요가를 바탕으로 고관절, 후굴, 어깨 등 매회 새로운 주제를 정해 요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날은 후굴 위주의 요가를 실시했다. 후굴 동작은 몸의 뒤쪽 근육을 사용하는 동작으로 현대인들의 자세 불량을 교정해주며 척추의 신경 근육 부조화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동작으로 알려져 있다. 임동희 강사는 “후굴 동작은 가슴을 팽창하고 들숨을 촉진하기 때문에 호흡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후굴 자세를 자신의 신체적 능력에 맞춰 수련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5명의 참여자 중 아내와 함께 참여했다는 한 남성은 “아내가 먼저 이 수업을 참여하게 되었는데, 너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해 같이 오게 되었다”며 “하루를 요가로 시작하니 시원하고 개운하다”고 말했다. SNS로 참여 신청을 받은 5명의 신청자는 자신의 요가 모습이 촬영된 각자의 핸드폰을 살펴보며 드로잉 수업을 준비하였다. 이는 요가 수업 전에 자신의 요가 모습이 촬영될 수 있도록 각자의 핸드폰을 삼각대에 설치해 촬영한 것이다. 이는 요가 수업 후 이어지는 드로잉 수업에서 동영상에 촬영된 자신의 요가 자세를 관찰하고, 이후 한 자세를 선택해 그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기 위한 프로그램의 한 과정이다. 요가를 마친 참여자들은 자신이 촬영된 동영상을 통해 드로잉할 장면을 고르며 자신을 관찰했다. 연필, 오일파스텔, 색연필 등 여러 도구를 테이블 위에 펼친 임동아 공간지기는 전 시간에 진행했던 참여자들의 그림을 보여주며 “잘 그리기보다는 단순하게 그리더라도 요가 동작을 하며 느꼈던 느낌과 동작이 주는 영감에 집중해 나를 표현해보라"고 안내했다. 임동아 공간지기는 13년 경력의 미술강사답게 자신의 느낌을 표현해내려 고민하는 참여자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 참여자는 "그림을 그리며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게 되었다”면서 "또 참여하고 싶은데 자리가 꽉 찼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동아그림은 8회의 모임을 마치는 대로 그동안 작업한 참여자들의 드로잉을 모아 달력으로 제작할 계획이다.요가와 드로잉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주제로 사이공간을 채우고 있는 동아그림, 그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