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사람, 우리들의 학습 놀이터. 영희책방의 풍수, 명리 수업 현장! 의정부시에서는 민간 문화공간 발굴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나와 모두의 문화 가게 -사이 공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시민의 사적 공간을 활용해 지역 문화 공동체를 확산시키겠다는 취지이며, 상업시설 등 공간을 소유 또는 임차하고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일부 공간을 카페, 책방, 공방 등 지역 공유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27개의 공간이 있고 사업비가 소진될 때까지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방법 대관비 지원 신청 전, 공간 주인장과 소통해 대관 가능 여부 확인.링크트리 접속해 구글폼 작성담당자 활동 후 승인 문자 발송 (열린 활동, 행사만 가능)행사 결과 보고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사이공간에 대관비 직접 지급 *활동 당 최대 2시간 가능*의정부 시민 여부 확인을 위해 신청자의 신분증 또는 재직, 재학 증명서 등이 필요. 오늘 방문한 곳은 <영희책방>이다. 영희책방은 ‘책과 사람, 우리들의 학습 놀이터’라는 슬로건으로 시민에게 필요한 학습을 제공한다. 현재 영희책방에서는 9월 5일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4회차에 거쳐 사진반이 진행되었고, 8월 23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풍수,명리반이 진행된다. 10월 25일 수요일 오후 7시에는 풍수, 명리반 9회차가 진행되었다. 그 현장의 분위기를 담아보려고 한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한다. 어릴 적엔 그냥 부모가 시키니 뭣도 모르고 시간만 보냈다. 그 시절에 나는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몰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배움은 아쉬워만 진다. 세상을 알면 알수록 배우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 것들은 늘어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오후 7시는 훤한 낮과 같았는데, 이제 겨울이 오려는지 해가 부쩍 일찍 진다. 골목은 깜깜했다. 가로등도 어스름했다. 그러나 영희책방은 환희 빛났다. 영희책방 옆은 일방통행이다. 도로에 적힌 일. 방. 통. 행. 네 글자가 참여자들의 의지를 대신 말해주는 듯 했다. 풍수명리 수업의 수강자는 대부분 50-60대의 장년층이었다. 안경을 바르게 고쳐 쓰고 지난번 수업을 복습하기도 하며, 오늘 진행될 수업의 자료를 미리 읽어보기도 한다. 서로 지난 한주의 근황을 묻고 또 김밥과 과자,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며 보다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긴장감은 전혀 없었다. 모두 편안하게 행복한 것이 느껴졌다. 풍수, 명리에 풍수는 풍수지리를 뜻한다. 풍(風)은 바람이며 수(水)는 물이다. 물의 형세, 동서남북의 방위 등을 고려해 입지가 좋은 곳을 명당이라 부르며 명당에 묘나 집을 짓게 되면 자손 대대로 정기를 받아 복을 누리게 된다고 한다. 명당을 찾기 위한다면 풍수지리는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명리는 사주 명리, 사주팔자를 뜻한다. 사람이 태어난 시점에 연월일시 간지에 대해 탐구하여 타고난 운명을 살피거나 이에 근거하여 자연의 이치를 알아보는 학문이다. 살면서 삶을 조금 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누군가 알고 있다면 얼마를 들여서라도 꼭 그 방법을 알고 싶다. 나는 풍수, 명리에는 잘 살고 싶은 인간의 간절함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 나의 부모, 나의 배우자 모두가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 말이다. 주경야독이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 모두 치열한 하루를 마치고 책방에 모여 뜨겁게 공부를 한다. 마음의 열정만큼은 20대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