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빛뜨레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의정부시에서는 민간 문화공간 발굴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나와 모두의 문화 가게 -사이 공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시민의 사적 공간을 활용해 지역 문화 공동체를 확산시키겠다는 취지이며, 상업시설 등 공간을 소유 또는 임차하고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일부 공간을 카페, 책방, 공방 등 지역 공유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27개의 공간이 있고 사업비가 소진될 때까지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방법 대관비 지원 신청 전, 공간 주인장과 소통해 대관 가능 여부 확인.링크트리 접속해 구글폼 작성담당자 활동 후 승인 문자 발송 (열린 활동, 행사만 가능)행사 결과 보고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사이공간에 대관비 직접 지급 *활동 당 최대 2시간 가능*의정부 시민 여부 확인을 위해 신청자의 신분증 또는 재직, 재학 증명서 등이 필요. 오늘 방문한 곳은 빛뜨레커피이다. 근처에 살았지만 이렇게 근사한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 커다란 창과 공간 내에 가득히 찬 풀 내음, 그야말로 유리 정원이다. 동화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곳에서는 여러 전시회가 있기도 하며, 때로는 캘리크라피 수업과 같은 수업이 있다. 10월 27일 6시 30분 오늘 빛뜨레커피에는 빛뜨레커피가 주관, 주최하는 작은 음악회가 있었다. 들어가는 순간, 새로운 세계로 빨려 들어간 느낌이었다. 꼭 연말의 시상식에 온 것만 같은 착각도 들었다. 괜스레 나의 복장이 부끄러워졌다. THE 빛뜨레 작은 음악회는 어느덧 11회차를 맞았다. 이미 10회차가 흘렀다는 말이다. 10회차가 진행되는 동안 재능기부자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을 나눴다고 한다. 오늘의 일정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의 낭송을 시작으로 클라리넷, 피아노 앙상블, 풀피리, 플롯 연주, 경기민요와 색소폰 오카리나 기타 전자올겐 등 여러 가지 재능기부로 준비되었다. 함께 마시는 음료는 아메리카노 청귤 차 얼그레이 등이 준비되었으며, 다과는 햄버거와 떡, 과일들이 준비되었다. 음악이란 신기한 마법을 부린다. 딱딱하게 긴장한 몸에 부드러운 움직임을 주기도 하며, 악쓰며 우는 아이를 달래기도 한다. 난생처음 보는 사람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도 있고, 가끔은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게도 한다. 처음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의 낭송에서 마음이 촉촉이 젖었다. 여러 번 읽었던 시였는데 이토록 마음을 적신 적은 없었다. 낭송자의 목소리에 시가 마음에 닿으며 ‘이 시가 이렇게 슬펐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플롯 연주도 마찬가지였다. 플롯 연주를 어디서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슬픈 계절에 만나요>라는 곡의 연주를 들으며, 나 홀로 이곳에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들며 자꾸만 처연해졌다. 오늘의 작은 음악회는 가을 그 자체다. 모든 악기는 가을을 연주했다. 커다란 창으로 떨어지는 가로수의 낙엽 보며, 인생은 뭘까를 생각했다. 서로 다정한 인사와 환호와 응원을 보내며 따뜻함을 건네는 사람들. 나는 그 속에서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있는 다음 계절을 기다려본다. 빛뜨레커피의 다음 음악회가 기다려진다. 빛뜨레카페에서 진행하는 문화 활동에 대해서는 아래 빛뜨레카페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bittrae_coff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