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그림 그릴 때 제일 예뻐 ‘그림정원’ 이야기 의정부시에서는 민간 문화공간 발굴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나와 모두의 문화 가게 -사이 공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시민의 사적 공간을 활용해 지역 문화 공동체를 확산시키겠다는 취지이며, 상업시설 등 공간을 소유 또는 임차하고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일부 공간을 카페, 책방, 공방 등 지역 공유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27개의 공간이 있고 사업비가 소진될 때까지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방법대관비 지원 신청 전, 공간 주인장과 소통해 대관 가능 여부 확인.링크트리 접속해 구글폼 작성담당자 활동 후 승인 문자 발송 (열린 활동, 행사만 가능)행사 결과 보고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사이공간에 대관비 직접 지급 *활동 당 최대 2시간 가능*의정부 시민 여부 확인을 위해 신청자의 신분증 또는 재직, 재학 증명서 등이 필요. 흥선동에는 작은 화실이 있다. 이름은 ‘그림정원’이다. 이곳에서는 지금 문화도시 의정부의 후원으로 함께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1차시에는 동네 풍경 그리기를 진행하였으며, 2차시에는 도자기에 전사지를 붙여 컵을 만들었다. 3차시인 지금은 꽃그림 수채화 진행 중에 있으며, 4차시엔 펜 드로잉이 있을 예정이다. 모든 완성작은 빛뜨레카페에서 11월 3일부터 11월 17일까지 전시된다. 10월 27일 오전 10시 그림정원의 문을 열었다. 근사한 장년의 여성분들이 자리에 앉아 자신의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선생님 여기는 멋쟁이 분들만 오실 수 있나 봐요” 나는 선생님께 나지막이 속삭였다. 모든 참여자분들이 귀한 공간에 방문하는 것처럼 아름답게 차려입고 오셨다. 참여자들의 그림도 우아했다. 아름다운 꽃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은은하게 퍼진 자연의 색들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그림 정원은 전시회장같이 모든 벽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꽃그림과 마을을 담은 그림, 또 나의 일상을 담은 그림, 선생님의 수상작까지 전시되며, 그저 화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오늘은 지난번 전사지를 붙여 만든 컵이 구어져 완성품으로서 만났다. 모두 자신의 감성을 담아 비슷하지만 다른 컵들을 만들었다. 참여자들은 마음에 쏘옥 들어 하며 품에 안고는 사진을 찍었다. 그리곤 오늘 완성해야 하는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지난주 꽃 모양으로 마스킹액을 칠했고, 위에 수채화로 아름다운 배경을 완성했다. 그리고 오늘은 마스킹액을 전용 지우개로 지우고, 위에 색을 입혀 꽃을 완성한다. 참여자들은 국화나 코스모스와 같은 가을의 꽃을 그렸다. 직접 가을을 그리는 것이 얼마나 낭만적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선생님은 여기저기 오가며 참여자들의 그림을 보고 또 조언하고 세심하게 코치했다. 참여자들의 완성작이다. 내 손끝에서 나온 작품. 그들의 몰입하는 모습 역시 너무나 아름다웠고, 작품 역시 처음 그렸다고 볼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 그림을 그린다면 매번 돌아오는 계절을, 또 매일의 일상을 특별하게 기록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이 진열해 놓으신 작은 스케치북을 보면, 내가 사는 곳과 내가 본 것, 또 나의 일상을 알 수 있다. 그림이 모이면 일상의 기록이 되고, 그것은 새로운 나의 일기가 된다. 일상 스케치와 수채화를 배우고 싶어 선생님께 취미반이 있는지를 여쭈었다. 취미반은 앞으로 개설할 예정이며, 아래 그림정원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한다고 한다. @jihye7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