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재정의 _ 창작자 장윤지 인터뷰 하루들이 모여 한 달을 이루고, 한 해들이 모여 삶을 이룬다. 반복되는 것 같은 일상에서도 유난히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다. 장윤지 창작자는 애정을 담은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보고, 삶 가장 가까이 놓인 사물이라는 존재들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정의한다. “화면 안에 내가 없는 자화상”장윤지 창작자 지난 10월 7일, 의정부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장윤지 창작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러 빛깔의 파랑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장윤지 창작자는 스스로의 작품을 위와 같이 설명했다. 사진과 그림을 통해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작업이 재미있다는 그는 삶을 덜어낸 작업을 하는 자신이 상상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인터뷰를 통해 연속되는 삶 속 기발한 찰나를 포착하는 장윤지 창작자의 창작관을 엿볼 수 있었다. 창작자 장윤지의 발자취Instagram: @artist_joyceBlog: joyce1001.tistory.com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장윤지라고 하고요, 서양화를 전공했고 졸업하고 계속 작업을 하고 있어요. 작업을 하면서 예술 교육 쪽으로도 일을 하고 있고, 의정부에 81.54라고 콘텐츠 그룹이 있어요. 많은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의정부 친구들이랑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서 거기서도 활동을 하고 있어요. Q. ‘나의 창작노트’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의정부가 문화도시로 선정되기 전, 예비 문화도시 사업을 할 때 예술가를 위한 사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재단 측에 전달했어요. 문화도시 사업이 예술만 다루는 건 아니고 시민 전체의 문화와도 관련이 되어 있긴 하지만, 예술가가 자신의 예술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사업은 적더라고요. 그 부분을 작년에 예술가 공론장*에서 얘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문화도시 사업 계획안에 예술인을 위한 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는 거예요. 지켜보고 있다가 공고가 떠서 신청하게 됐어요.* 의정부 및 경기북부예술가 공론장: 오손도손 아티스트의정부 문화도시 사업 중에 ‘백만원 실험실’이라는 사업이 있잖아요. 그 사업도 정산 없이 백만 원을 시민들에게 지원해주는데, 그렇게 과정을 지원하는 자체가 힘든 일이거든요. 그런데 ‘나의 창작노트’ 사업은 예술인을 대상으로 창작과정을 같은 금액으로 지원해준다고 해서 파격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보면 적은 금액이긴 하지만, 정산 과정을 생각하면 이해가 돼요. 재료 사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Q. 주로 어떤 재료를 많이 쓰세요? 제가 하는 작업이 아무래도 평면 회화다 보니까, 캔버스랑 물감 사는 데 돈이 많이 들어요. 몇 색 안 샀는데 되게 금방 나가더라고요. Q. ‘조이스의 사물들’이라는 작품 제목이 인상 깊어요. 평면 회화 작업으로 어떻게 펼쳐질지도 기대되고요.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될 독자들에게 작품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제가 원래 하던 작업은 일상에서 갑자기 발견하는 것들이나 마주치는 것들, 아니면 평소에 계속 생활하면서 눈에 보이는 것들, 이런 낱낱의 장면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그림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제 개인의 삶에서 보는 장면들이지만 전시를 하다 보면 “나도 저런 거 본 적 있어”라든지 “나도 이런 경험이 있어”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나는 내가 본 것들을 그리고 있었는데 그게 또 어쩌면 누군가의 일상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개인의 작업이지만 또 완전히 개인적이지만은 않은 느낌이 들어요. 개인이 모이면 사회가 되잖아요. 제가 봤던 장면들이 어떻게 보면 지금 같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개인적이고 단편적으로 보이는 장면들인데, 이것들을 모아서 보면 내 삶과 시대를 볼 수 있는 그런 작업들을 하고 있었어요.이런 것들도 계속하고는 있지만 제 개인적인 부분으로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계속하던 작업들은 갑자기 발견한, 지나가면서 본 그런 장면들인데 ‘이제는 내가 일부러 모은 것들, 내가 계속 쓰고 있던 것들, 우연히 발견한 게 아니고 항상 내 가까이에 있는 것들을 그려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게 ‘사물’로 이어진 것 같아요.사물을 그린 그림이 사실 ‘정물화’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리잖아요. 그런데 정물이라는 것은 정지해있고, 멈춰있는 물건이란 느낌의 이름이라서 그것들을 조금 더 살아있는 이름으로 부르고 싶었어요. 또 제가 사전 찾아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유의어, 동의어 같은 걸 찾아보다가 ‘사물’이라는 단어를 검색했는데 “물질세계에 있는 모든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존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 있는 거예요. ‘존재’라는 단어가 와닿았어요. 살아있는 느낌. 또 제 영어 이름이 조이스거든요. 그래서 저와 제 사물들을 ‘서태지와 아이들’같이 그룹 이름을 지은 거죠. 우리는 같이 살아있다는 느낌으로요.Q. 그렇게 들으니까 사물이라는 단어가 생활과 밀접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그렇죠. 이 물건들이 실제로 살아있지는 않지만 항상 저를 움직이게 하는 거예요. 집안일이 됐든, 작업을 하든, 시간을 보내든 어쨌든 저를 움직이게 해요. 전에는 사진을 보고 그렸는데, 이 사물들은 제 공간 안에 있잖아요.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지니까 놓고, 보고, 바로 그리고 있어요. 다른 사람이 다른 각도나 위치에서 보면 좀 달라 보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제가 항상 보는 그 시선으로 사물을 계속 그려내고 있어요.작업 방식도 이전과는 달라졌나요? 작업 방식을 말씀드리면 똑같은 사이즈 천에 계속 그리고 있거든요. 물건이 큰 게 있고 작은 게 있으면 그 사이즈의 캔버스에 작은 건 다 들어갈 수도 있고, 큰 건 좀 넘치게 그릴 수도 있고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리려고 하고, 액자도 다 다른 걸 입히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그 물건들에 대한 것들을 다 기록해놨거든요. 어떤 이야기가 있고, 이 물건을 보면 어떤 단어가 생각이 나고, 그런 것들로 물건의 이름을 새로 지어주고, 그 이름에 맞는 액자를 입혀주고 이렇게 해서 존재를 만드는 듯한 작업을 하려고 해요.그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오르는 건지 궁금해요. 제가 이렇게 물건 모으는 걸 좀 좋아해요. 오래 쓰는 것도 있고, 그것들을 어디에 자랑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고. 물건들이 가진 이야기도 다 다르잖아요. 얘네를 어떻게 데리고 왔고, 얘네가 어떻게 나한테 왔고 이런 스토리가 다르니까, 그런 얘기를 풀어내면서 제 얘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작업인 것 같아서 좋더라고요. 제가 원래 하던 작업도 ‘화면 안에 내가 없는 자화상’이라고 얘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어떤 평론가분은 제 작업을 보면 가족 중 누가 찍은 가족사진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진을 찍는 사람은 그 사진 안에 없지만 가족이 아니지는 않잖아요. 거기에서 내가 찍었기 때문에 나는 없지만 어쨌든 그 장면이 내가 될 수 있다는 힌트를 얻었던 것 같아요. Q. 인생에서 가장 최초로 ‘창작을 하겠다!’고 결심한 순간이 있을까요? 있으시면 그 기억을 공유해주세요. 다들 그림일기를 어렸을 때 그렸잖아요. 제가 동생이 있거든요. 그림일기를 둘 다 썼는데 되게 다른 거예요. 이게 창작을 하려고 한 건 아니지만 하루에 있었던 일 중에 내가 그림으로 표현하려고 했던 거랑 글로 표현하려고 했던 걸 선택해서 고르고, 어떻게 그릴지 고민하고, 그린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게 최초의 창작이 아닐까 싶어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 그림일기를 쓰다가 학년이 올라가면 그림을 안 그리는데, 저는 항상 글만 쓴 게 아니라 만화도 그렸던 것 같아요. 일기가 창작의 시작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그러면 꾸준히 기록을 계속하셨던 거네요? 네, 그런 것 같아요. 중학교 때까지는 쭉 일기를 썼고, 중학생 때 되게 작은 디카가 유행해서 그걸 사서 사진도 찍고 그랬던 것 같아요. 스마트폰, 인스타그램이 나오게 되면서 제가 찍은 걸 쉽게 업로드 할 수 있잖아요. 신나서 찍어 올렸어요. 글로 적은 것은 아니지만 그런 식으로도 기록은 했던 것 같아요. 원래 하던 작업으로는 인스타그램에 제가 사진과 함께 그 장면을 봤을 때 느낀 감정과 코멘트를 적었거든요. 어느 날 문득 봤는데 제가 예전에 올려둔 게 너무 재밌어서 이걸 그려봐야겠다고 한 게 작업의 시작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계속 그렇게 기록했던 것들이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해요.Q. 작업을 하실 때는 주로 혼자 작업을 하시나요? 작업하실 때의 루틴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작업은 주로 혼자 하고, 하기 전에 주변 정리부터 하는 편이에요. 하기 싫어서 미루는 건 아닌데, 정리하는 걸 좋아해서 마음도 차분해지게끔 준비를 하고 작업을 시작하는 편인 것 같아요.Q. 창작하실 때 영감을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아이디어의 원천을 어떻게 얻으시는지. 아무래도 일상에서 얻는 편인데, 저는 걷는 걸 좋아해요. 강아지랑 산책할 때 희한한 걸 많이 보기도 하고 그럴 때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항상 다니는 같은 길인데도 오늘따라 눈에 띄는 것들이 있고, 어제까지 없었는데 오늘 갑자기 생긴 것도 있고. 그런 발견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또 이름 짓는 거 있잖아요. ‘조이스의 사물들’ 같은. 그런 걸 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하는데, 샤워할 때 갑자기 생각이 나요. 잊어버리면 안 되니까 계속 외우면서 씻어요.일상 속 우연에서 무언가를 발견해서 그게 또 작업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네. 제가 이런 작업을 왜 하게 됐냐면, SNS에 올렸던 사진을 봤는데 그날의 날씨나 내가 했던 것들이 막 생각나는 거예요. 노래 같은 것도 그렇잖아요. 어떤 상황에 들었던 노래를 다시 들으면 그때 내가 했던 것들이 생각나고 그러는데, 뇌 안에서 그런 작업이 이루어지고 사진으로도 기억 작업이 된다는 게 신기했어요.Q. 창작과정에서 유독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나요? 창작과정 자체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지만, 창작을 계속하는 상황에서의 어려움은 있는 것 같아요. 남과의 비교를 안 하려고는 하는데 지금은 SNS도 발달하고 그래서 다른 작가가 어떤 작업을 하고, 어떤 전시회를 하고 이런 소식을 바로바로 볼 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나는 뭐 하고 있지’ 같은 것에서 오는 힘듦은 조금 있는 것 같아요.예전에 어쩌다 발견했는데, 우리나라에 너무 좋은 작가가 있는 거예요. 그분 나이를 알게 됐는데 34살이셨어요. 그걸 알게 되고 ‘나 너무 급하지 않아도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난 아직 이 작가보다 훨씬 젊은데. 이 작가도 이 나이에 나한테 발견됐는데 나도 34살에 잘되면 되지.’ 아직 그래도 남과의 비교를 완전히 떨쳐낼 수는 없지만, 다시 원점으로 오게 만드는 건 어쨌든 작업인 것 같아요.Q. 창작노트 사업에 참여하기 이전에도 창작과정이나 일상에 관한 기록을 꾸준히 하시는 편이었나요? 어떤 방식으로 창작과정을 기록하고 계신가요? 저는 인스타그램에 일상 계정이 있고, 작업 계정이 있거든요. 일상 계정에는 진짜 이상하지만 창의적인 것들이 있어서 필터링 없이 다 쌓아 놓고 있어요. 예전에 올렸던 걸 보면서 날씨나 냄새 같은 걸 다시 느끼는 게 재미있어서 시작한 거라, 그런 것들이 소거된 게시물을 보게 되면 아무것도 떠오르는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필터링 없이 게시물을 올리고 있어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미래의 나를 위한 선물 같은 느낌이죠. 요즘 창작노트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는 나중에 글 같은 걸 쓰기 위해서 재료를 모아놓고 있어요. 단어 같은 거 생각나면 적고, 책에서 보고 좋은 문장 같은 걸 또 적고. 그리고 제가 사물로 그릴 것들, 이야기들이 어쨌든 있어야 하니까 그런 것도 적고 있어요. 온라인에 썼던 걸 오프라인으로 가져온 느낌. 여기에도 사진이 들어가게 되더라고요.Q. 윤지님이 생각하시는 윤지님 창작물의 매력은? 작품을 접하는 감상자들이 어떤 점을 주의 깊게 봐주면 좋을 것 같나요? 일단 제목을 꼭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제목들이 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물 올렸을 때 썼던 코멘트거든요. 따로 제목을 짓는 건 아니지만 장면에 대해 떠오르는 단어들, 생각들을 제목으로 쓰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장면들인데, 제목을 같이 보면 “아!”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뭘 그린 거지?”, “왜 그렸지?” 하는 생각이 들 때 제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창작노트로 하고 있는 사물 작업도 제가 사물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그 단어들을 조합해서 이름을 짓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목을 같이 잘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노란색 말리기, 2019, oil on canvas, 45.5x45.5cm이미지 제공 : 장윤지 창작자 작업하셨던 것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제목도 있으신가요? 지금 작업실에는 없지만 “노란색 말리기”가 기억에 남아요. 본가가 높아서 창밖을 보면 동네가 다 보이거든요. 앞 건물에 노란 게 널려 있는 거예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노란색인 것은 알겠고, 그래서 “노란색을 말리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찍은 사진을 “노란색 말리기”라고 올렸던 것 같아요. 나중에 발견해서 그렸던 기억이 있고, 제목을 다들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아 어쩌란 말이냐, 65.1x45.5cm,oil on canvas, 2022또 저 그림도, 강아지랑 산책하다가 골목 끝에 있는 고양이를 보고 둘이 계속 서 있는 거예요. 뒤로 가자고 해도 안 가고 그래서 “뭐 어떡하라는 거지” 그런 마음에 “아 어쩌란 말이냐”라는 코멘트를 또 올렸어요. 저희 엄마도 저 그림 제목은 모르고 장면만 봐서는 뭔가 싶으셨는데 그 제목을 보더니 “아~” 하시더라고요.Q. 이번에 새롭게 문화도시로 지정된 의정부에서 창작을 한다는 것. 어떠신가요? 아직은 첫해니까 더 기대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고요. 이렇게 과정을 지원한다는 것 자체가 예산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결과가 불명확해서 힘든 일이긴 하잖아요. 그런 부분을 문화도시 첫해부터 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 같고, ‘계속 이야기해왔던 걸 들어주는구나, 그러면 앞으로도 계속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창작노트 사업 참여하면서 다른 분야의 예술인 분들도 되게 많이 만났거든요. 생각보다 되게 많더라고요. 지역 예술가들이 계속 여기에서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도록 공간 조성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양한 장르가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런 지원이 계속돼서 의정부 안으로 들어오는 예술인들도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사실 이전에는 여기에서 살고는 있지만 활동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내가 의정부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이 맞나?” 싶었어요. 그런데 미술도서관도 생기고, 오픈 스튜디오 작가로도 참여를 하고, 전시도 하고, 문화도시도 같이 들어와서 창작 노트 사업도 하고 있고 하니까 이제야 뭔가 활동을 하고 있는 게 실감이 나요.Q. 윤지님이 창작을 계속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사는 것 그 자체라고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림에 모든 게 다 들어있으니까, 삶이 비어있는 그림은 상상이 잘 안 가거든요. 그리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단순하지만 “삶 자체”. 창작자 장윤지는 다를 것 없을 것이라 느끼는 일상 속에서도 낯설게 다가오는 순간을 기록한다. ‘시선 자체’, ‘보이지 않는 나’, ‘내면의 자화상’을 작업하는 장윤지 창작자의 시선을 통해 일상 속 특별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