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C 소셜픽션 평일반 4회차 현장스케치 7월 14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의정부 예총 강당에서 CRC 평일반 4회차가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은 3회차에 미리 만들어둔 소셜픽션 마인드맵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토의했다. 토의를 마친 뒤에는 발표가 진행되었는데, 갤러리 형식으로 각 조의 마인드맵을 보러 옮겨다니며 팀원 중 한 명이 큐레이터가 되었다. 발표는 레드소더, 무한상상, 가드너's, 호놀룰루 순으로 진행됐다. * 세대별로 나뉜 팀이라 그런지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 명확하다. 연령대가 가장 높은 순서대로 레드소더, 무한상상, 호놀룰루, 연령대가 가장 낮은 팀이 가드너's 이다. 이들의 생각을 비교하며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포인트이다. | 레드소더, < 해피 라이프 캠프 >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시민들의 힘을 모아 만들어가는 공간' - 컬처 시티 타운: 다양한 문화 시설을 누릴 수 있는 공간 지향- 캠프 극장: 1934년, 영화의 시작이 의정부였음을 바탕으로 설치. 1인용 극장, 2인용 극장, 4인용 극장, 100인용 극장, 200인용 극장으로 다양. 극장뿐만 아니라 영화 아카데미를 만들어 영화인들 육성. 시민들과 함께 하는 영화 선정을 통해 시민 참여를 유도- 실버 + 청년 + 어린이: 주택을 지어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임대 사업, 공유 주방과 공유 사무실 등을 놓아 크라우드 펀딩- 박물관: 미군의 역사 조명 및 도서관 건립- 스포츠 타운: 회원제로 운영, 축구장 농구장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 시설 확립-정원 조성: 식물 치유를 통한 힐링 공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 마련- 각 공간마다 tf팀을 구성하여 시민의 힘으로 구성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 무한상상, < CRC 스머프 마을 > '사회적인 가치 창출' '리노베이션을 통한 창의적인 도시 구현' -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 등의 1인가구를 위한 주거 공간: 장교 숙소, 병사들 숙소 리노베이션. 청년 500세대, 신혼부부 200세대, 다자녀 가구 100세대, 독거노인 200세대 총 1000가구가 거주하며 연령별로 융합될 수 있는 마을 지향. 보호종료 청년이 청년 500세대에 입주하여 마을 내에서 자립할 수 있는 직업 제공.- 문화도시 의정부: 천상병 시인 문학관, 백영수 미술관- 역사관 건립: 의정부의 역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를 아우르는 역사관, 메타버스 및 VR을 이용, CRC 70주년 기념관- 디자인 아트 센터: 상업용 대여로 수익 창출- 예술가 레지던스 조성: 화가, 조각가, 소설가 등 예술가들이 상주하며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마련- 공공 의료: 의정부 의료원 유치- 공공 어린이집, 만화영화 극장, 공원, 운동할 수 있는 시설 | 가드너's '휴식을 위한 공원 조성' '휴식을 바탕으로 때로는 일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 - 공원 내부로는 차 진입 불가- 자전거나 유아차, 짐이 많을 시에는 캐리어 대여 가능- 카페: CRC 정문에 있는 교회를 카페로 활용, 교회의 음향시설을 이용하여 공연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필라테스나 동호회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일과 휴식을 동시에 영예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 나만의 사무실 공간- 미니 도서관 운영: 사람들끼리 차 마시고 책 읽을 수 있는 소통의 장소, 지역 청년들에게 인건비를 주고 관리- 당근마켓: '당근마켓' 기업의 지원, 당근마켓이 결국 지향하는 바가 중고 거래를 통한 마을 커뮤니티이기에 공간과 일맥상통- '리얼 아메리칸 버거' 브랜드: 미군에서 쓰던 주방 시설을 이용하여 미국식 버거를 판매 | 호놀룰루 < City Resting Complex > '도시와 자발적으로 거리두며 휴양을 즐기는 공간' '몸의 휴식뿐만 아니라 마음의 휴식까지도 도모' - 자연 정원: 산책, 자전거, 조깅 공간으로 활용- 문화예술 향유를 통한 정신적 휴식: 근방의 청소년 재단이나 평생 학습원과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 주민이 직접 창작자가 되는 주민 참여형 예술, 문화예술을 소비할 수 있는 공간 조성- 돌봄과 거리두기: 아이들을 봐줄 수 있는 육아 센터, 1인 숙박 시설- 미군 테마를 보존하여 미국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로 운영: 관광객 유치 가능- 기업 유치를 통한 재원 마련: 지역에 큰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지역 내 총생산량 및 성장률 증가 가능- 면세점 유치: 면세점에 입점하는 기업에 대해 수수료율을 할인하는 인하 제도 활용, 세제 혜택, 면세점 직원은 의정부 시민을 우선으로 선발하여 직장과 주거의 근접성 확보 발표를 모두 마친 뒤에는 '가장 빨리 이뤄질 것 같은 소셜픽션'과 '가장 가슴뛰는 소셜픽션'에 투표가 진행됐다. '가장 빨리 이뤄질 것 같은 소셜픽션'으로 선정된 팀은 가드너's였다. 레드소더 3표, 무한상상 1표, 호놀룰루 2표, 가드너's 11표로 압도적인 결과를 자랑했다. '가장 가슴뛰는 소셜픽션'은 같은 득표 수로 레드소더와 호놀룰루가 선정됐다. 레드소더와 호놀룰루가 5표, 무한상상 2표, 가드너's가 4표를 득표했다. 이 세 팀의 소셜픽션은 의정부문화도시센터의 제안서를 통해 현실에 한발짝 더 가까워질 예정이다. 투표를 마친 후 평일반 4회차의 활동은 종료됐다. 사실 취재 전까지만 해도 ‘과연 군사시설이던 공간이 변화하면 얼마나 변화할 수 있을까?’ 하는 반신반의한 생각을 품었다. 그러나 취재 현장에서 본 참가자들의 열정은 생각보다 뜨거웠으며, 문화적 거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았다. 어쩌면 군사 시설이었던 부지에 이런 꿈을 꾼다는 게 '픽션'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하루 빨리 '현실'이 되는 날을 꿈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