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C소셜픽션 주말반 4회차 현장 스케치

CRC 주말반 4회차 현장 스케치 지난 7월 15일 CRC(캠프 레드클라우드) 소셜픽션 주말반의 과정이 마무리되었다. 70년간 닫혀있던 미군 부대 ‘캠프 레드 클라우드’의 반환 이후 활용 방안을 시민들이 직접 상상하고 기획하는 취지에서 고안된 CRC 소셜픽션은 평일반과 주말반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주말반의 경우 4회차(평일반은 6회차)로 기획되어 CRC 도로 개방 행사의 캠페인과 강연 등의 활동을 통해 부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말반의 마지막 모임이 있었던 7월 15일은 팀별로 3회차에 걸쳐 생각해보았던 소셜픽션의 미래를 발표하고 투표를 통해 두 팀의 소셜픽션을 고르는 활동을 진행했다. 발표는 갤러리 투어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해당 팀의 자리로 이동하여 설명을 듣고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질문하며 서로의 생각에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주말반의 총 네 팀은 10분에 걸친 발표를 이어갔다. 팀별로 한 명씩 큐레이터가 되어 본인 조의 소셜픽션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했다. 소셜픽션(Social Fiction)이란?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무함마드 유누스가 스콜월드포럼에서 주창한 개념이다. 공상과학(Science Fiction)이 결국 과학을 선도했듯이 소셜픽션(Social Fiction)이 사회를 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용어가 확립되었다. 현실에 제약 받지 않고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활동이다. *참고자료 : 이원재, “‘소셜 픽션’이라는 화두”, 한겨레, 2013.06.18.,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592297.html 발표 순서는 블루 클라우드 팀, 봉우리 팀, know-근본 팀, 넥스트CRC 팀으로 진행되었다. 블루클라우드 팀 : “Barrier-free cloud” (이동영 발표자)“Barrier-free cloud”라는 이름의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란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시설을 누릴 수 있는 개념인데요. 도로 개방 행사에 참여했을 때 점자블록이 없는 것을 보고 그 필요성을 느끼고 더 다양한 범위의 배리어프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배리어프리에 대한 정의를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장벽은 물론이고 모든 기준에 대한 장벽에 적용했습니다. 또 미군부대라는 장소 자체가 어떠한 이념 간의 갈등으로 인한 전쟁으로 생겨난 곳이고, 물리적인 장벽이 세워지며 시민들과 단절되었던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기준에의 장벽이 없는 공원이 조성되는 것은 의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ESG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아우르는 말로써 이 공원에서만큼은 이것들에 대한 장벽이 없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관련하여 특징적인 점으로는 CRC 달러가 있습니다. 우선 입장료를 받고 환전을 하는 시스템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앱을 통해 공원 안 이동거리와 연동되어 달러가 쌓이면 시설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휠체어를 탈 때에도 이동거리는 측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지불된 입장료 같은 경우에는 의정부시의 배리어프리 사업에 사용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또 신체가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저상 형태의 구름열차, 배리어프리 영화관(휠체어 극장), 그리고 모든 곳에 경사로와 점자블록을 배치해보았습니다. 다양한 예술가를 위한 야외상설무대와 예술가마을, 공연을 즐기며 쉴 수 있는 캠핑존도 생각해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생활의 분들을 배려해 비건레스토랑을 조성하고, 추가로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게끔 의자가 없는 테이블과 점자 메뉴판을 마련하는 방안을 생각했습니다. 봉우리 팀 : “레저 Cloud (Come Right here, leisure Cloud)” (강미선 발표자)저희는 의정부의 지역경제와 시민들의 활동을 우선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녹양동이 이 CRC로 인해 시민들이 더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레저 지역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슬로건을 정했습니다. “HEALTHY 의정부! 헬씨 의정부!” 숲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점을 활용해 숲 공연장, 놀이터(스카이 다이빙 및 짚라인), 텃밭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시민 텃밭에서는 원데이 클래스나 공방을 통해 재미있는 체험을 제공하고 농업인을 양성하기도 하여 경제활동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또 숲 해설사 양성소를 만들어 노인분들이 해설을 들을 수도 있고, 교육을 통해 숲 해설사가 되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숲의 다양한 활용방안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다음으로는 근린시설입니다. 헬스장, 배드민턴장, 자전거길, 수영장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마라톤, 에어로빅, 필라테스,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을 향유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교육시설로는 부지가 넓은 점을 활용해 드론 교육장을 떠올렸습니다. 또 안전교육시설을 세워 전동 킥보드와 같은 교통안전 교육과 기본적인 CPR 교육을 담당할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광스포츠로는 스포츠 캠프와 미국스포츠 체험, 올림픽 종목 체험, 놀이동산 등을 마련하는 방안을 생각했습니다. 의정부시가 앞으로 CRC와 관련해 해야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습니다. 먼저 환경보호 및 조성, 그리고 복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하게 활용될 CRC 부지의 환경을 더욱 좋게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산을 배치해 앞서 이야기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실행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 의정부에 위치한 신한대학교, 경민대학교와 협업을 해 교육 프로그램을 조성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경전철 노선을 연장해 교통 상황을 개선하는 점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민들 역시 시민의식을 가지고 공간을 이용하는 것도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Know-근본 팀: “별하늘마당” (김정훈 발표자)문화도시 의정부에 걸맞게 문화적으로 이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공원의 사계절에 모두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권역별로 상징하는 계절마다 피는 꽃들을 배치하는 방식을 생각했습니다. 또 공원 바닥에 별자리들을 본따 바닥 조명을 설치하는 것도 심미적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태양계의 행성들을 네 개의 구역에 설치해놓고 그 곳을 지날 때 스탬프를 찍는 형태의 체험활동을 구성해 활동 참여 시 의정부 천문대 이용에 혜택을 주는 방안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희도 배리어프리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모두가 이용할 수 있게끔 공원을 조성해야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따라서 외부권역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술공간과 예술교육, 레지던시를 통해 예술가들의 작업공간과 생활공간, 교육을 지원하면 예술인을 양성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또한 쉼터와 캠핑장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접근을 도울 것입니다. 또 편리한 교통을 위해 트램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가능역과 흥선역을 연결한 외부순환트램과 별하늘마당 내부순환트램이 있습니다. 외부순환트램은 교통접근성을 높여 별마당공원에 유입된 사람들이 가능역, 흥선역 일대로도 유입되는 것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부순환트램은 별마당공원의 균등한 인구분포를 만들어 특정 지역에 사람과 시설이 몰리지 않고 모든 골목이 활성화될 수 있게 도울 것 같습니다. 내부구역에는 상권과 행정, 창업 지원, 연구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행정에는 파출소나 소방 관련된 시설이 포함되어 캠핑이나 다른 시설들을 이용하며 발생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부구역의 중앙광장은 사계절에 전부 볼 수 있는 별자리인 북두칠성의 이름을 따서 짓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바깥공간에 남는 공간은 주차장으로 활용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간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사실 CRC는 역사적으로 전쟁에 의해 생겨났기 때문에 아픈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픔을 딛고 꽃을 피우면 그것만큼 아름다운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겨낸 거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그 꽃을 문화로써 피우고 싶습니다. 넥스트CRC 팀 : CRC(Camp Reaching Culture) (하초이 발표자)새로운 CRC는 남녀노소 시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서, 관광, 공연, 스포츠의 분야에서 큰 변화를 모색하였습니다. 그 중 체육과 공연을 집중적으로 국제 회의 개최가 가능한 컨벤션 센터와 문화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스포츠문화시설이 들어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간을 분리하기보다는 컨벤션 센터를 크게 지어 층을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컨벤션 센터에서는 국제 회의 뿐만 아니라 수도권 회의, 콘서트, 스포츠 경기가 개최되어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컨벤션 센터에서 문예 창작 발전소, 국제 도서전, 책 박람회 등을 개최한다면 음악도서관, 미술도서관과 함께 이목이 집중되어 문학과 문화의 도시로 이미지메이킹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아이들과 갈 수 있는 VR 체험 구역이나 어린이파크가 생긴다면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도 대거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CRC 후문에 다양한 체육관련 시설이 밀집되어 있는데 이를 포함한 의정부 지역 관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예상되는 문제점으로는 큰 건물이 들어서는 것에 대한 예산 확보 문제와 교통접근성 문제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예산이 확보되는 것이 우선되어야하고 앞서 발표하신 내용처럼 경전철, 트램등을 활용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보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찾아가는 CRC 버스, CRC 플리마켓을 통해 홍보하는 방안을 생각했습니다. 특히 CRC 플리마켓의 경우 녹양동의 벚꽃축제와 함께 개최한다면 지역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내부의 심미적인 부분들을 생각해보았는데요. CRC 내에서 사계절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관람차나 전망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CRC와 가능역 사이에 명작거리를 만들어 걸어가는 동안에도 즐길거리가 주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화목하고 열정 어린 분위기 속에서 주의 깊게 발표를 듣고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장벽이 없는 배리어프리를 꿈꾼 블루클라우드 팀부터 레저 도시 의정부를 떠올린 봉우리 팀, 더욱 문화적인 강점을 뽐낼 의정부를 꿈꾼 Know-근본 팀, 모든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원을 떠올린 넥스트CRC 팀까지 모두 10분을 꽉 채워 발표할 만큼 알찬 계획들이었다. 같은 프로그램 속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소셜픽션 활동의 장점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투표가 이루어졌다.투표의 질문은 두 가지로, “가장 빠르게 이뤄질 것 같은 소셜픽션은?”과 “가장 가슴 뛰는 소셜픽션은?”이었다. 각 질문에 동그라미와 하트로 표시하여 투표한 뒤 곧이어 개표식이 이루어졌다. 블루클라우드팀의 “Barrier-free cloud”는 동그라미 5표를 얻어 ”가장 빠르게 이뤄질 것 같은 소셜픽션“으로 꼽혔다. 또 넥스트CRC 팀의 CRC(Camp Reaching Culture)은 하트 5표를 얻어 ”가장 가슴 뛰는 소셜픽션“으로 꼽혔다. 이 두 팀의 소셜픽션은 추후에 문화도시 지원센터에서 제안서 형태로 제작할 예정이다. 서로 축하해주는 분위기 속에서 곧바로 <내 상상 더하기> 활동이 이어졌다. 선정된 두 가지의 소셜픽션에 대해 추가하고 싶은 본인만의 의견을 포스트잇에 적어 공유하는 활동이었다. 넥스트CRC 팀과 블루클라우드 팀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가장 가슴 뛰는 소셜픽션, 넥스트CRC 팀의 CRC(Camp Reaching Culture)“ - 이렇게 좋은 곳에서 더 오래 즐길 수 있도록 숙박시설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국가대표 선수촌이 들어서서 스포츠 특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니어와 청장년층에 대한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스프 주는 돈까스집’이 주는 느낌처럼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컨텐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녹양동 벚꽃축제’를 포함해 의정부시의 더 많은 지역축제와 연계하면 더 지속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정부의 테마 도서관들의 분원이 들어섰으면 좋겠습니다. (음악도서관 CRC 센터 등)-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크게 만들면 좋겠습니다.- 의정부 많은 청년과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적극적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스코트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벚꽃축제와 랜드마크를 활용하여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빠르게 이뤄질 것 같은 소셜픽션, 블루클라우드 팀의 Barrier-free cloud“ -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쓰레기통도 고려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에 있는 무장애놀이터들이 실제로는 제대로 설치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제대로 된 무장애놀이터가 설치되면 좋겠습니다.- CRC 내부에서는 무료로 전기자전거가 운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술가 마을 내에 전시와 관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점자 지도도 제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건물의 출입구에 턱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리어프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시민들에게 교육이 제공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수동 일대와 같이 예술과 상업이 잘 융화되어 문화예술의 건강한 사업화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에도 열정을 가지고 CRC의 미래를 상상하고 기획했던 소셜픽션 주말반 과정이 이렇게 끝이 났다. 회차당 4시간으로 구성되었던 고강도의 프로그램이었음에도 알찬 구성과 알찬 내용들로 이루어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취재할 수 있었다. 참여자분들도 서로 친밀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했던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막연한 상상에서 출발해 구체적인 부지 계획까지 이어진 점이 정말 뜻깊게 느껴지고 새로운 시각을 많이 접할 수 있었던 취재였다. 네 팀의 소셜픽션 전부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줘 변화될 CRC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특히 제안서로 도출될 두 팀의 결과물이 의정부시의 CRC 미래 정책에 반영되어 추진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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