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로 떠나는 세계음식기행

의정부로 떠나는 세계음식기행​ 이탈리아 음식점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는 중요한 표현 수단으로서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또한 다른 문화 사람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여행자에게 세계 각국의 음식은 새로운 경험을 체험하게 하며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점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갈 때는 각 나라의 대표 맛집에 별표를 치며 방문을 기대하기도 한다.하지만 세계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접하기 위해 꼭 비행기를 탈 필요는 없다. 양승훈 실험지기가 이끄는 세계음식 기행은 여기 의정부 안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계 20여 개가 넘는 나라를 여행한 양승훈 실험지기는 인터뷰 때도 독일에 머무르며 여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SNS에는 온통 세계 방방곡곡을 다니며 찍은 여행 사진이 즐비하다. 의정부에서 여섯 나라를 여행하고 독일로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양승훈 실험지기를 만나봤다.태국 음식점​‘자전거 타고 세계음식기행 in 의정부’는 어떤 실험인가요?의정부에 있는 세계 음식점을 발굴해 의정부 시민들과 다른 나라의 음식을 먹으며 세계 문화를 체험하는 실험입니다.​이 실험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지난 코로나를 겪으면서 해외로 나가는 길이 막히고 인간관계도 꽤 멀어졌습니다. 세계 여행은 어렵더라도 사람들이 음식을 통해 해외여행을 떠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사람들과 만나서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행은 낯선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늘 가는 곳만 가는 것이 아닌, 의정부에서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고 함께 모여 즐거움을 나누는 여행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자전거의 역할은 무엇인가요?거리가 다소 멀어서 걷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자전거를 타기로 했어요. ‘걸어서 세계 속으로’라는 프로그램처럼,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로 이동하며 의정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놀러 가는 기분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해보니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어떤 방법으로 진행되었나요?우선 의정부에 있는 다양한 나라의 음식점을 알아보고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장소나 후기가 좋은 음식점을 찾아봤어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멕시코, 캄보디아, 태국, 이탈리아, 인도 등 총 6곳의 세계 음식점을 선별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는 48명으로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온라인 카페에서 홍보하며 나라별로 참가 신청을 받았습니다. 6월 한 달 동안 9번의 만남을 통해 세계 다양한 음식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멕시코, 캄보디아 음식점​ 나라별 음식 여행은 어땠나요?다양한 맛을 체험하고자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했습니다.처음으로 찾아간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차이하나’는 우즈베키스타인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라그먼’, ‘불로츠카’, ‘카잔 케밥’ 등 여러 가지를 주문했어요. 소고기, 양고기 꼬치가 푸짐하면서도 한국인 입맛에도 맞아서 참가했던 분들이 나중에 또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어요.두 번째로 찾아간 캄보디아 음식점 ‘압사라 앙코르’는 메뉴판이 캄보디아어로 되어 있어서 주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바이 무언, 록락, 미차 등을 주문했어요. 특히 그곳에서 캄보디아인들의 모임이 있었는데, 그들의 언어와 오락문화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태국 음식점 ‘쏨땀타이’에서는 쏨땀, 팟타이, 푸팟퐁커리 등을 먹어보고 태국 음식 재료까지 쇼핑했는데, 마치 태국 관광을 온 친구들의 모임 같아서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했습니다.인도 음식점 ‘두르가’에서는 탄두리 치킨, 두바이 케밥, 커리 등을 시켰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그곳에 있는 인도 현지인에게 인도에서 먹던 맛과 같은지 질문을 했더니 인도 현지와 비슷하게 맛있다고 하더라고요.이탈리아 음식점 ‘메종키친’에서는 카초 에 페페, 가지 안볼티니, 카차토레 등을 주문했는데, 분위기 있는 이탈리아에서 식사하듯 멋진 모임이 되었어요.마지막으로 멕시코 음식점 ‘오타코’에서는 브리또, 퀘사디아, 화이타 등을 주문했는데 다양한 음식을 넣은 타코가 우리의 입을 즐겁게 했습니다. 인도 음식점​ ‘자전거 타고 세계음식기행 in 의정부’에 대한 소감이 실험은 세계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고 믿어요. 의정부에서 세계음식을 맛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것을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또 우리와는 다른 식사 예절을 배우고 세계 다양한 조리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이 여행으로 새로운 추억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세계의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한 특별한 순간들이 그 자리에 참석했던 분들과 오랫동안 잊지 못할 여행의 추억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올여름 해외로 훌쩍 휴가를 떠나고 싶었던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비용, 시간 등 현실의 벽이 가로막는다면 우선 자전거에 올라타자. 의정부의 세계 음식점에서 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이국적인 휴가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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