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버린 커피박은 내가 책임진다! 커피박을 가져오면 커피점토 또는 커피연필로 바꿔드립니다.커피박 환전소백만원 실험실 ‘커피박 환전소’의 실험지기님을 인터뷰 하러 다녀왔습니다. 인터뷰는 커피박 환전소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 조커피에서 진행되었습니다. Q.'커피박 환전소' 실험지기님에 대한 간단한 자기소개와 백만원 실험실(커피박 환전소)을 만들게 되신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안녕하세요. 저는 의정부에서 친환경 강의를 하고 있는 환경 강사 윤미경이라고 합니다. 저는 주로 환경에 대한 이론 교육을 해왔는데요, 커피박 클레이를 만드는 자격증 과정을 배우게 되면서 ‘커피박 환전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타 지역에는 커피박 환전소가 있는데 의정부에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커피박 클레이 1호 강사로서 이번 백만원 실험실을 통해 커피박 환전소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현대인의 커피 소비율이 매우 높잖아요, 그래서 카페에서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가 많은데 이것이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면서 소각 또는 매립이 되면 메탄가스가 많이 생겨서 환경 문제가 되거든요. 커피 찌꺼기는 버려지기엔 깨끗한 물질이라 커피박 클레이로 만들어서 활용하면 여러 곳에 쓰일 수가 있어요. 그런데 커피박 클레이를 만들려면 기계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해요. 그것을 개인적으로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되어서 고민하던 찰나에 백만원 실험실에서 지원을 받게 되었죠. 출처: Instagram @mikyung1979출처: Instagram @joec.offee출처: Instagram @cafedarmQ.커피박 환전소의 프로젝트 기간과 시스템이 궁금해요. A.준비는 6월부터 시작했어요. 커피박 클레이를 만드는 기계 임대를 알아보고, 커피박 환전소가 되어 줄 카페를 섭외했어요. 본격적인 활동은 7월 초부터 시작했고, 7월 중순까지 2주 정도 커피박 환전소를 열었죠. 현재 공식 활동은 끝났지만 7월 말까지 계속 진행할 예정이에요.커피박 환전소는 ‘조커피’, ‘카페닮’ 두 곳으로 선정 되었어요. 이 카페에서 나오는 커피 찌꺼기를 수거하여 작업실로 가져가면 기계로 커피 클레이를 만드는 작업을 해요. 커피박에 물과 다른 첨가물을 넣어 기계에서 가래떡처럼 반죽을 뽑아내요. 그런 다음, 다양한 쿠키 틀로 찍어내어 키링을 만들거나 연필심을 박아서 커피박 연필로 만드는 거죠. 다 만들어진 완성품을 다시 카페로 갖다 드리는 시스템이에요. 그러면 카페에 오시는 분들이 커피박 키링에 색칠하고 꾸미는 활동을 하면서 업사이클링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것이죠. 커피박 클레이를 만드는 작업까지 같이 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이번 사업에서는 커피박 ‘환전’에 의미를 두기로 했어요. Q.업사이클링과 친환경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A.평소 저희 아이들과 함께 다니면서 자연환경과 생태에 관심이 많았어요.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려면 친환경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죠. 그러다 소풍길 해설사 양성 과정을 듣게 되면서 자연을 설명해주는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던 것 같아요. 최근 코로나 이후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어요. 환경 강사로 활동하면서 강의 요청이 많이 들어왔거든요. 요즘은 ‘재미’를 더한 친환경 강의 또는 콘텐츠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이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계속 하고 있어요. Q.일상 속에서 실천하고 계시는 친환경 습관이 있으시다면 나눠주세요. 특히 친환경에 관심 없던 사람들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A.시작은 주방 또는 욕실에서 하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면 대나무 칫솔, 비누사용이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작은 습관이에요. 아크릴 수세미 보다는 천연수세미 사용을 추천 드리고 텀블러,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등,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이지만 지속 가능한 습관을 유지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Q.이번 실험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추구하시는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나눠 주세요.A.일단 커피 클레이 기계를 임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커피박 클레이를 만드는 작업은 기계가 없으면 할 수 없기 때문에 또 다른 지원 사업이 있다면 공모해 볼 예정이에요. 또한 친환경 운동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어요. 최근에 의정부 문화재단 협업셰프 사업에 선정되었는데요, ‘미디어’를 통해 친환경 콘텐츠를 풀어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친환경 주제와 문화예술을 접목한 콘텐츠도 시도해보고 싶어요.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이번 인터뷰를 통해 친환경에 크게 관심이 없던 저도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커피를 좋아해서 하루에 한 잔씩 꼭 마시게 되는데 이때 나오는 커피 찌꺼기가 업사이클링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내가 지속적으로 지킬 수 있는 작은 습관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소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커피박 환전소’에서 커피를 마시고 내가 마신 커피 한 잔에 책임을 지는 친환경 운동에 동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