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월요일에는 의정부예술의전당 카페아르츠에서 2023 하반기 <문화도시 100만원실험실>(이하 백만원실험실) 생각확장워크숍이 진행되었다. 백만원실험실이란, 문화도시 의정부 대표사업으로 도시를 재미있게 바꿀 시민들의 프로젝트에 100만 원을 지급하고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실현할 워크숍과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하반기 문화도시 백만원실험실은 2023년 7월 12일부터 7월 26일까지 신청을 받았으며, 이후 서류심사를 8월 2일~3일 이틀에 걸쳐 100% 당사자 심사로 진행되었다. 당사자 심사는 지원자가 직접 다른 지원자의 서류를 보고 심사하는 것이다. 선정기준은 계획 및 예산이 구체적인가, 지역의 특성을 잘 살렸는가, 또 참신성과 우리의 일상에 변화가 될 만한 도전인지 등을 보았다. 참가자 발표는 8월 16일에 이루어졌다. 총 82건이 접수되었으며 참여자 모집 공고문에 기재되었던 선정 규모 50건보다 많은 70건의 아이디어가 선정되었다. 백만원실험실은 함께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위해 실험이 진행되기에 앞서 생각확장 워크숍을 진행한다. 하반기 백만원실험실 생각확장 워크숍은 70팀을 8월20일 두 차례와 21일 한차례 총 세 차례에 나뉘어 진행하며, 나는 8월 21일 진행 된 워크숍의 현장을 함께했다. 월요일 아침이었다. ‘월요병’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참가자들의 표정에서 월요일의 무게가 느껴졌다. 들어오는 입구에는 출석 명단이 있었고, 자신의 이름을 찾아 옆에 서명을 하며 운영진과 인사를 나눈다. 이후 운영진이 준비된 다과를 즐기며 긴장을 풀며 본인의 명찰이 있는 자리를 찾아간다. 다과가 제공되는 테이블 옆에는 설문조사지가 있었다. 그것 또한 누군가의 실험이었다. ‘의정부뽕 프로젝트(의정부 뽕이 차오른다! 의정부인만 모르는 의정부 문화유산)’ 이라는 제목의 실험이었는데, 질문만으로도 ‘의정부에 이런 곳이 있다고?’ 의 물음이 생기며, 이 실험의 결과가 궁금해졌다. 백만원실험실 담당자, 이예닮 주무관의 문화도시 의정부에 대한 설명으로 워크숍은 시작되었다. 또 100만원 실험실 선배 참여자의 이야기로 각각의 실험을 섬세히 점검하며 계획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시간은 모든 참가자들이 일어나 서로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시간이었다. 이때는 나도 참여자분들과 함께했다. 질문은 사전에 준비되었다. 진행 방식은 이러하다. 운영진이 나누어준 카드를 들고 눈이 마주친 누군가에게 카드에 적힌 질문을 한다. 답변을 듣고 나면 상대의 카드 속 질문에 대한 답을 한다. 처음에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면 견딜 수 없는 어색함에 공기가 썰렁해졌다. 모르는 척 눈알을 돌리기엔 늦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땐 상대에게 다가가 본다. 어색한 인사를 건네고 질문을 읽어본다. 질문은 좋아하는 동네, 좋아하는 길거리 음식, 또 의정부에서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의정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 의정부에 대한 나의 취향 교류였다. 어색함도 잠시다. 금세 참가자들은 서로의 맛집을 공유하고 좋아하는 동네와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며 분위기는 말랑말랑해진다. 또 본인이 계획한 실험에 대해 담소를 나누거나 좋은 아이디어라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서로 생각하는 요즘의 일상을 공유하고 또 이 감정을 문화로 전환시키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그야말로 생각을 확장시키는 워크숍이다. 처음에 월요병에 시들거리던 참가자들이 워크숍이 진행이 되면 될수록 살아나는 현장을 함께하며, ‘나도 저들 사이에 끼고 싶다!’ 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의정부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요즘의 나의 일상 또 실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들은 더 많은 아이디어 교류를 원했고 불과 몇 시간 전 만난 사람이라 보기 어려울 만큼 ‘한 팀’ 같아 보였다. 벌써 이들의 실험이 궁금해진다. 얼마나 많은 시민의 생각을 품고 또 표현하며 이를 엮어갈까. 그들의 무한한 실험을 응원한다. 2023 하반기 문화도시 100만원 실험실의 이야기는 문화도시 의정부 블로그에 업로드 될 예정이며, 지난 100만원 실험실도 만나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