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3일, 의정부시 용현동에 위치한 열매작은도서관에서 <노설탕 노밀가루 건강 디저트 만들기> 가 진행되었다. 실험은 10월 13일, 10월 20일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10월 13일의 현장스케치 및 실험지기님의 간단한 대화,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최근 당류 섭취 문제가 심각하다. 요즘 유행하는 ‘탕후루’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과한 당류 섭취라며 우려를 표한다. 마라탕 먹고, 카페 갔다가, 후식으로 탕후루까지. 과하게 달게 먹는 식습관이 주류가 됐다. 세계보건기구가 2000kcal에 권장하는 당류 섭취량은 50g이다. 카페 음료에 들어간 당류와 탕후루에 들어간 당류까지 합치면 50g을 훌쩍 넘어간다.실험지기 박소정 님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 실험실을 시작하게 되었다. 과자, 초콜릿, 디저트 등 단 거를 너무 좋아해서 걱정이 되었다고 말했다. 체중 증가나건강 등의 걱정으로 베이킹을 시작하게 된 게 계기였다. 주변인들에게 나눠줬을 때 반응이 나쁘지 않았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한 디저트를 나누자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참여자들의 참여 동기도 다양했다.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아토피 문제가 심해서 직접 만들어먹이고 싶어요.참여자 A디저트를 사면 자꾸 먹게 되고, 먹으면 너무 달았어요.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도 노밀가루, 노슈가 디저트가 많이 올라오는데 이걸 같이 만들어보면 어떨까? 했어요참여자 B살이 쉽게 붙는 체질이라 체중 관리를 하고 있어요.그런데 디저트 때문에 살이 잘 안 빠지는 것 같아서 건강하게 디저트 먹으면서 살 빼고 싶어요.참여자 C 원래 쌀가루 디저트를 많이 사 먹었어요. 어머니께서 밀가루가 안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셔서,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걸 알고 싶었어요.참여자 D 실험은 자기소개, 파운드케이크 만들기, 마무리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 실험실에서 만든 얼그레이파운드케이크는 밀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를, 설탕 대신 대체당인 에리스리톨을 사용했다. 이미 소분된 가루를 섞고, 파운드 케이크 틀에 넣어서 오븐에 30분간 구웠다. 오븐에 굽는 30분 동안 소소한 사담이 이어졌다. 그 시간 동안 실험지기님은 건강한 간식을 소개했다. 널담의 제로스파클링과 쿠키였다. 비건 음식이고, 당류가 적게 들어가서 비교적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이다. 이 실험이 만드는 거에만 그치지 않고, 건강한 디저트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이야기했다. 그리고 실험지기님이 미리 만들어둔 얼그레이파운드케이크를 먹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과하게 달지도 않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어서 어른들도 좋아하는 디저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한 실험 후기가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참여 후기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시중에 당이 없는 소위 '제로' 제품이 과연 정말 당이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참여하거나, 실험실을 통해 한 번 만들어본 음식을 레시피를 통해 다시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이 실험의 의의가 아닐까 싶었다. 또한 같은 주제로 모인 사람들이 디저트를 먹으며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까지도, 마치 카페 같은 실험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친구들을 만나면 같이 카페 가서 디저트 먹으면서 대화하는 게 일상이다. 나도 그렇고 친구들도 단 걸 꽤나 좋아하는 편이어서, 단 음료에 단 디저트를 먹는 게 익숙해졌다. 디저트를 먹으면서도 '너무 단 걸 자주 먹는 건 아닐까' 혹은 '내가 너무 단 걸 많이 먹어서 살이 찌는 건 아닐까' 하는 건강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실험을 통해 노 설탕, 노 밀가루 디저트를 처음 접하고 이런 디저트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막연히 상상했던 건 달지도 않고 너무 심심해서 먹고 싶지 않은 맛이었는데, 꽤나 맛있어서 집에서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에게도 권유하고 싶다. 만약 위와 비슷한 고민을 했다면, 단 거를 조금 줄여서 다이어트 하고 싶다면, 건강한 디저트 만들기를 시도해 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