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일상을 특별하게, ‘직딩놀이터’ 새활용 제품을 활용한 직장인을 위한 데일리 클래스 힘든 출퇴근과 회사업무, 사람들에 치여 직장인들은 온종일 스트레스 속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래서 이들은 자연스레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찾는다. 과거에는 술과 담배로 스트레스를 풀었다면 현재는 건강한 취미·여가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직장인도 많아졌다. 그만큼 취미·여가 생활은 직장인의 삶에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물가와 시간 및 장소의 제약으로 많은 직장인들이 이러한 활동을 포기하는 일이 빈번하다. 경제적이며 간단한 취미·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기관도 많지만 이들 대부분은 저녁 6시 이전에 프로그램을 끝내, 저녁 6시 이후에 업무가 끝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참여가 쉽지 않다. 여기 이러한 직장인들의 취미·여가 활동의 필요를 이해하고 직장인에게 소소한 취미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이가 있다. 바로 백만원실험실 ‘직딩놀이터’를 진행하는 이선재 실험지기다. 평소 여러 취미 활동을 배우는 데에 많은 관심을 가진 이선재 실험지기는 직장에서 사업기획서를 작성하는 일반 직장인이다. “평소에 제가 원하는 거였어요. 퇴근 후 취미 활동을 하고 싶은데, 직장인으로 여러 한계가 있어 내가 직접 공방을 차리자고 마음먹었어요”라고 말하는 이선재 실험지기는 여러 문화센터에서 하는 여가·취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도 직장 업무로 인해 시간이 맞지 않아 설령 프로그램 참여할 기회가 생겨도 참여 시간을 가장 먼저 주목해 보게 된다고 한다. 주말에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이 있어도 평일만큼 다양하지 않아 늘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이선재 실험지기는 “평일 퇴근 후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도 풀면서 소소한 취미를 만들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백만원실험실 ‘직딩놀이터’를 진행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직딩놀이터의 홍보물은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웹디자이너 이은정씨의 도움이 받았다. 회사의 지원으로 직딩놀이터의 1,2회차 모임도 이선재 실험지기의 직장에서 진행되었다. 총 5회차 모임이 진행되는 직딩놀이터는 10월 12일을 기점으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모임을 열어 세 가지의 생활용품을 만드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12일과 13일에 열린 1, 2차 모임에서 양말목을 이용해 만든 티 매트, 방석, 바구니는 실험지기의 회사 동료들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고 있다고 전했다. 10월 22일 저녁 7시, 의정부 민락동의 아트볼프로젝트에는 직딩놀이터 4회차가 5명의 직장인 신청자와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전날 모임에 이어 우드 카핑 재료로 수저 세트 만드는 두 번째 시간이다. 이들 모두 어제 처음 만난 사이지만, 친목모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웃음과 수다가 끊이지 않는다.한 참여자는 “삶의 방식이 비슷한 직장인들이다 보니 취미·여가 생활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고, 이곳이 그 필요함을 만나는 자리라서 그런지 서로 빨리 친해진 것 같다”며 “일을 마치고 소소한 취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배우기도 하며 실용적인 결과물을 가지고 집에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참여자들에 의하면 1, 2회차 모임에는 지원자가 몰려 참여기회가 쉽지 않을 정도로 이 실험이 직장인들의 필요를 대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여자들은 “이 실험이 없었으면 오늘도 집에 가 지금쯤 방에 누워 핸드폰이나 보고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이 자리가 우리에게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참여한 이들에게 제공된 공예재료는 김선재 실험지기가 신경써서 준비한 새활용 제품이다. 새활용이란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 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의 우리말이다. 이선재 실험지기는 “양말목은 생산 가치가 떨어지는 쓰레기로 전락하며, 자투리 나무도 제품화하기 어렵다. 마지막 시간에 만들 커피박 화분은 커피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라면서 “환경을 위한 새활용 제품을 알리고, 새활용 제품을 통해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온종일 일하고 온 참여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매 실험 진행 시간은 1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카빙 나이프로 깎고 여러번 사포질을 하며 공예를 시작한지 1시간이 거의 다 됐지만 완성품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에 이선재 실험지기는 “완성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직장인에게 여러 취미 활동을 알려주고 나눌 수 있는 과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 계기로 직장인들 스스로 소소한 취미를 발견하고 삶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일을 마친 직장인들이 부담없이 향할 수 있는 퇴근 후 놀이터이자 배움터인 직딩놀이터가 의정부 곳곳에 자리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