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약자와의 행복한 동행, 백만원실험실 ‘나무랑’ 사계절 내내 화려한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곳곳에는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눈으로 보고 귀에 담으며 힐링의 시간을 갖게 하는 문화적 혜택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값지게 한다.다양한 문화적 홍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걸음이 조금 느린 이들이 있다. 백만원실험실 ‘나무랑’을 기획한 윤선미 실험지기는 문화생활을 느리게 접하는 취약계층에 시선을 두고 백만원실험실을 진행하였다. 안내판·인쇄홍보물을 주력상품으로 제작하는 주식회사 꿈꾸는 사람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윤선미 실험지기는 본래부터 이벤트와 봉사활동을 통해 취약계층을 돕는 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 꿈꾸는 사람들 또한 사회적기업이다. 이를 통해 윤선미 실험지기는 저소득, 경력단절, 편부모 가정,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 고용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선미 실험지기는 “제가 돈이 없을 때 삶의 일부분 중 어느 부분을 포기해야할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문화생활이었다”라면서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인 분들이 문화적 혜택을 포기하지 않고, 그 기회를 누리는 대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선미 실험지기에 의하면 그런 사람들을 모집하는게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윤선미 실험지기는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과 학교 밖 청소년을 모집하고자 노력하였지만, 다문화 가정의 대부분 여성은 직장을 다니고 있어 문화생활을 즐길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고, 문화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학교 밖 청소년들 또한 문화 활동이라는 공간으로 끌어오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 계기로 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로를 북돋우며 함께 잘 살아가는 상생의 길을 가고자 노력하는 윤선미 실험지기, “나무처럼 상대방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하는 그녀를 만나보았다. ‘나무랑’실험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나무가 주는 따뜻함을 느껴보자는 의미로 실험명을 ‘나무랑’으로 정했습니다. 참여자는 당근앱과 아이의 국공립 어린이집, 지인 홍보 등을 통해 10~60대의 학생, 직장인, 장애인 분들이 모집되었습니다. 총 4회차 모임을 통해 나무와 씨름하고 다듬어 모양을 만들고, 정성을 들이며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무 도마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나와 다른 사람을 연결하기 위해서 그 연결고리가 무엇이 되면 좋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것이 어렵지 않은 단순한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나무라는 소재는 사람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그 결을 다듬는 과정은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여 힐링을 줍니다. 나아가 도마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쏟은 정성과 기쁨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도마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참여자의 반응은 어땠나요?모두 옆의 사람을 배려하며 만드셨고, 단순 사포질에도 깔깔거리며 웃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모두 만들기에 진심이셨어요. 처음에는 낯설어하셨지만 점점 모양을 잡아가는 도마를 보며 신기해하고, 좋아하셨어요. 백만원실험을 통해 느끼게 된 점이 있나요?의정부에서 회사를 운영하지만, 과연 나는 의정부란 도시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어디까지 궁금해하고 있는지 늘 생각했어요. 백만원실험실을 통해 의정부에 대해 알아가고 배워보고 싶었어요. 의정부 하면 막연히 서울보다 문화적으로 낙후한 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백만원실험실을 통해 정말 놀랐습니다. 의정부의 여러 시민과 관계 기관이 문화예술 활동을 위해 얼마나 많은 관심을 두고, 삶 곳곳에서 어떤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지 보게 되었어요. 또 의정부의 많은 예술가가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문화에 시선을 돌려 문화 활동을 펼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촘촘하게 짜인 거미줄 같은 의정부만의 문화적 풍요를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말 의정부를 다시 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의정부 시민에게 한마디젊은 친구들이 스스로 문화 활동을 찾아 문화를 향유하는 모습을 보며 참 멋있다고 생각했어요.하지만 문화생활을 잘 누리지 못하는 분들은 문화생활이 익숙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기회가 부족해 참여를 못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모두가 함께 문화생활을 골고루 누리며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백만원실험실 ‘나무랑’을 통해 취약계층에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그들에게 먼저 손을 내민 윤선미 실험지기. 그녀의 바람대로 그녀와 연결된 많은 이들이 행복한 내일을 그리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