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여유를 만끽하는 산책도서관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10월의 어느 날, 의정부 민락동 송산사지 공원에서 일일 산책도서관이 열렸다. 의정부 산책도서관을 주관했던 실험지기 강명지 님과 인터뷰를 나누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저는 책이 좋아 책하고 살아가는 삶을 살고 있는 강명지라고 합니다. Q. '의정부 산책도서관' 실험에 관해서 소개 부탁드려요.의정부 시민들이 산책을 나오는 야외 공원 등에서 일일 부스를 마련하여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나 엽서 형태의 오디오북을 무료로 제공하고, 산책도서관의 취지를 설명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Q. '산책도서관'이라는 주제를 선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산책하러 나가거나 집을 나설 때면 저는 무조건 책을 챙겨 나가곤 합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에게 잠시 반려견 산책을 나오거나 공원 산책을 할 때까지 책을 챙기는 것은 생각보다 번거롭거나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책 중,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서 조금 더 책을 만날 기회를 마련해 보자는 취지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실험실 운영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나요?10월 15일 일요일 민락동 송산사지 공원에서 진행했습니다. 송산사지 공원은 깔끔하고 조성이 잘 되어있고, 번잡하지 않아 야외독서를 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여 이곳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좋아 사전답사를 갔을 때보다 가족 단위와 반려견을 산책하는 많은 시민들이 있었고, 웨딩촬영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참여자가 많지 않으면 어쩌지 라는 고민이 사라졌어요. 예산의 한계로 이번 실험에서는 부스는 제작하지 않고 대여하여 진행했습니다. 대여한 부스를 설치하고, 현수막과 제공할 도서를 전시하고 사업 취지에 관해 설명하고 도서를 제공하고 설문조사를 받았습니다. 약 50인의 시민들이 참여하였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 단위 참여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의정부 백만원 실험실의 지원을 받아 산책 등의 일상에서 가볍게 읽을 책을 배포하는 자리라고 말씀드렸고, 나아가송산사지 같은 공원 등에 무료 대여 부스 설치에 관한 의견 설문을 받았습니다. Q. 현장에서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나요?많은 분들이 좋은 취지인 것 같다고, 너무 좋다고 해주셨습니다. 받은 설문을 바탕으로 차후에 더 좋은 방향으로 일상에서 책을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참여자의 반응이나 후기가 있으신가요?어디에서 진행하는 것인지, 너무 좋은 취지의 행사라서 후기를 업로드하고 싶다고 말씀해 주신 분들이 몇몇 분 계셨습니다. 의정부 실험실에 참여한 시민들의 리뷰를 적을 곳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Q. 추후에 더 많은 예산이 주어진다면, 어떤 실행을 하고 싶으신가요?원래 산책도서관의 취지는 고정 부스를 아름다운 의정부의 공원들에 설치하고 도서를 비치하자는 목적에서 출발했습니다. 다만 한정된 예산으로 진행하기 어려우니 시민들의 반응을 보고, 피드백을 받자는 취지에서 일일 산책도서관부터 출발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좀 더 많은 예산이 주어진다면 미관을 해치지 않는 예쁘고 작은 부스를 제작하여 도서를 비치하거나 폐 공중전화를 재활용하여 허가받아 지역 곳곳에 설치하고 도서를 비치하고자 합니다. 도서는 가볍게 읽기 좋은 엽편 소설 혹은 가져가서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 형태로 제공하고자 합니다. Q. 실험지기님에게 책이란?인생의 동반자. 삶이 캄캄한 터널 속에 있는 것 같을 때 한 줄기 빛이 돼주고, 마음의 휴식을 제공해 줍니다. 때로는 가장 좋은 친구가 되고, 가르침을 주는 선생이기도 합니다. 인생에 둘도 없는 동반자입니다. 일정이 맞지 않아 직접 산책도서관을 체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일상에서 책을 가까이할 수 있다는 산책도서관의 취지는 우리의 일상을 더 풍요롭게 하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 같다. 훗날 따스한 햇볕 속에 시민들이 함께 공원에서 산책도서관을 이용하는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