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의정부 가능동에 위치한 ‘안부, 카페’에서 ‘Control+c Control+v 카페에 책을 입히다(이하 ‘카페에 책을 입히다’)’ 실험실의 김서현 실험지기를 만났다. 김서현 실험지기는 ‘안부, 카페’ 사장님께 책과 그림을 전달하고 있었다. ‘카페에 책을 입히다’ 실험실은 청소년들에게 책을 지원하고, 의정부 카페 사장님들께 책을 선물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김서현 실험지기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험실과 관련된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1. 자기소개와 실험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서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평소 다양한 분야의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요, 저희 학교에도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아요. 학교 수학 수행평가로 ‘국내 독서량 실태조사’를 분석한 적이 있는데, 그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사람들이 책을 잘 안 읽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나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책을 읽는 것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요하고 시민의식을 기르는 데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카페를 많이 다니니까, 책과 카페를 매칭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실험실을 기획하게 되었어요. 실험실 이름의 ‘Control+c Control+v’는 카페에 책을 매칭한다는 의미예요. 2. 실험실을 통해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10월 중반부터 매주 주말마다 브로슈어 홍보물을 직접 제작하고 프린트해서 교내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책을 지원해주는 활동을 했어요. 원래는 의정부 시민을 대상으로 모집을 하려고 했는데, 고3이라 시간도 많지 않고 기숙사 학교에 있다 보니까 교내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게 되었어요. 카페 사장님들께 책을 선물해 드리는 활동을 주로 했어요. 가능동 주변과 의정부 로데오 거리 카페를 돌아다니며 카페를 물색했고, 인스타그램으로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어요. 연락이 된 곳은 ‘푸지하우스’, ‘오버조이드 프로젝트’, ‘안부, 카페’, ‘로캣츠 커피 로스터스’, ‘뇌프’ 총 다섯 곳이에요. 3.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푸지하우스’ 카페 사장님의 반응이 기억에 남아요. 책을 드리러 카페에 처음 방문했을 때 밤이었는데 인테리어를 일찍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해놓으셨어요. 사장님이 두 분 계셨는데 책을 선물해 드리니 너무 좋아하시고 리액션을 크게 해주셨어요. 그때가 빼빼로 데이여서 직접 만든 빼빼로를 주셨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쑥스러워서 책을 드리고 바로 나왔지만 뿌듯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었어요. 4. 책은 어떻게 고르셨나요? 홍대에 독립서점이 많다고 들어서 책을 구입하러 갔어요. 홍대에서는 인생과 관련된, 삶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할 수 있는 책과 시적인 책을 샀어요. 나머지 책들은 의정부 서점에서 직접 보고 구매했는데, 인문과 철학 분야의 책을 구매했어요. 5. 백만원실험실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부모님께서 올해 상반기에 백만원실험실에 그림 작업으로 참여하셨어요. 부모님께서 “미니 사업 같은 느낌이니 너도 해봐라, 경영에 관심이 많은데 마케팅 같은 것도 이해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하셔서 도전하게 되었어요. 6.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백만원실험실을 다른 청소년 친구들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백만원실험실 워크숍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제가 이번 백만원실험실 실험지기 중 유일한 청소년이었어요.아이디어를 내는 과정도 무척 재미있었고 그걸 직접 실행하는 것이 의미 있었어요. 100만원이 청소년에게는 큰돈인데, 이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도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학생들한테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김서현 실험지기의 ‘Control+c Control+v 카페에 책을 입히다’ 실험실은 의정부에 있는 카페와 책을 연결 짓는 실험실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직접 기획을 하고 실천으로 옮긴 김서현 실험지기의 기획력이 돋보였다. 백만원실험실은 청소년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김서현 실험지기의 말처럼, 더 많은 의정부 청소년들이 백만원실험실을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