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춤추는 도시 의정부, <의정 To The 부 땐스버스킹> 문화도시 에디터 김은비 문화도시 의정부의 대표사업 <100만원 실험실>은 시민이 직접 실험지기가 되어 나의 도시를 재미있게 바꾸는 쓸모 있는 프로젝트를 의정부 곳곳에서 만들어간다. 올해도 약 100명의 실험지기가 관광과 탐방, 문화예술교육, 문화이벤트, 세대공감, 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키워드로 직접 기획과 운영을 진행했다. 만원 실험실 공고(출처:의정부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www.uac.or.kr/newuac/community/community_01D.php?page=1&page_start=&NUMBER=1247 ‘버스킹 busking’ 일명 ‘버스킹’이라 일컬어지는 ‘거리공연’은 길거리에서 연주와 노래를 하는 행위를 말하는 단어이며, 서울시설공단의 경우 청계천을 문화예술의 장으로 가꾸기 위해 개인 또는 소규모 단체의 음악연주나 공연 신청을 받아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고, 고양시의 '고양버스커즈', 용인시의 '아임버스커' 등 여러 지자체에서도 거리예술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버스커를 통한 거리공연과 문화행사로 가득한 문화예술도시로 가꾸는 데 힘쓰고 있다. 그렇다면 의정부 시내에 위치한 행복로 광장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의정 To The 부 땐스버스킹>의 실험지기이자 청소년의 열정 어린 무대를 통해 의정부의 건강한 거리공연 문화확산을 고민한 ‘안기현’님을 만나 지난여름, 춤을 위한 열정과 희망으로 청소년과 함께한 백만원 실험실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홈페이지 http://www.gbusker.or.kr/busking/bbs/page.php?hid=gbusker 공연신청 페이지 https://www.sisul.or.kr/open_content/cheonggye/application/performance.jsp 백만원실험실을 진행한 안기현 실험지기를 만나 뜨거웠던 <의정 To The 부 땐스 버스킹>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그가 운영하는 ‘모비딕 댄스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이곳은 춤추는 것이 좋았던 지난날의 자신을 회상하며 만든 댄스 스튜디오이자 터전이다. 이곳을 찾는 청소년들이 원 없이 춤추며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라며 만들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30명은 족히 군무를 출 수 있을 법한 공간부터 개인 연습실까지 다양한 크기의 공간이 있었고, 룸 마다 다른 콘셉트와 소품이 자리하고 있었다. 정문의 코발트블루색 로고를 따라 들어가면 몇 개의 작은 개인룸과 대형 군무와 촬영이 가능한 거대한 공간이 나온다. 촬영이 가능하도록 조명과 음향이 완비되ㅓ있다. 유튜브와 SNS를 통해 안기현실험지기가 직접 촬영 및 편집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직접 촬영) 안기현 실험지기와 청소년 무용을 전공한 안기현 실험지기는 학업을 마친 뒤 약 2년 전 본가인 의정부로 다시 돌아왔다. 예체능 교육 중에서도 특히 청소년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본업과 관련된 공연연출, 안무, 공연기획과 행사기획, 영상작업, 댄스 필름제작 등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청소년 교육을 하는 예술가이자 교육자였다. 특히 그의 SNS는 매일 밤 10시 퇴근 후 그날그날 바로 촬영 편집한 영상이나 홍보물이 새벽에 올라오기도 해 청소년 교육에 대한 그의 부지런함과 열정을 엿볼 수 있기도 했다. 학원을 운영하다 보니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커졌다는 그는, 공교육에서 청소년에게 제공하는 공연기회와 직접적인 문화참여가 한정적인 것이 아쉽다고 했다. 일 년에 한두 번 하게 되는 발표회도 운동장이나 교실에서 하고 마는 것이 마치 꿈을 펼쳐보지 못하고 휘발되는 것처럼 다가왔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을 지도할 경우 공연할 기회가 생기면 퍼포머로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힘을 발현하고 발돋움하는 모습을 봤던 터라 청소년에게 주어지는 공연기회가 그들에게는 의미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의정부시 청소년 재단에 요청하여 각 동아리에 <의정 To The 부 땐스버스킹> 소식을 알리는 것부터 시작해 이후 각 동아리 SNS에 직접 접촉하여 섭외하는 등, 재능있는 청소년 발굴에도 힘썼다고 한다. 그렇게 의정부 외에도 양주 등 인근 중·고등학생이 두루 모여 ‘디카페인’, ‘제넷’ 등 네 개의 그룹과 함께할 수 있었고, 성공적인 버스킹 공연을 위해 레퍼토리를 점검하고, 공간협조요청을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아이들은 약 2주간 준비한 무대를 모자상 인근에서 약 30분간 거리 경연의 형태로 선보였고, 상위 수상 두 팀에게는 댄스 필름이 제공되었다. 물론 어려움이나 아쉬움도 있었다.아이들의 여름방학, 중간·기말고사, 장마, 장소 대관 등으로 당초 계획과 달라진 스케줄과 참여 팀의 갑작스러운 불참 등 지금 돌아보면 아쉽다고 밝혔다. 주최로 해줄 청소년의 참여를 충분히 끌어내기엔 <백만원 실험실>의 사업 기간인 두 달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 것 같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의 특성상 열심히 준비한 아이들에게 ‘상금’이라는 강한 동기부여를 줄 수 없어 열심히 노력한 보상을 댄스 필름으로만 제공할 수밖에 없던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다행히 공연에 대한 아이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거리 경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경연 이후 상위 수상 두 팀에게는 댄스 필름을 제작해주었는데, 영상에서 수상팀의 열정과 그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동안 이미 여러 공연 및 예술 기획을 해왔던 그이지만, 이번 <백만원 실험실>을 통해 역시 무언가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생각지 못한 변수도 있었기에 전문가라 과신했던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나 변동된 일정 등 어려운 상황에도 따라와 준 청소년 동아리 친구들과 도와준 파트너, 버스킹을 끝까지 관람해주신 의정부 시민들에게 감사한 시간이었으며, 이번에 아쉬웠던 것을 개선하여 다음엔 더 멋진 실험과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청소년에게 선사하고 싶다는 의욕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의정부가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에 대해 그는 앞으로 청소년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이 시 차원에서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기현 실험지기의 바람대로 공교육 내에서 청소년에게 직접적인 문화예술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