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의정부는 처음이지?

직접 가이드가 되어 떠나는 여행 “어서와! 의정부는 처음이지?” 나는 경상도에서도 아주아주 더운 곳에서 왔다. 눈도 잘 오지 않는 그곳에서 눈이 펄펄 내리던 겨울날 의정부에 온 것을 기억한다. 낯선 곳이라 한동안은 아파트 근방만 맴돌았다. 이렇듯 누구나 공간에 대한 처음의 순간은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나에게 의정부는 경기 북부의 추운 곳이자 부대찌개가 맛있는 곳이었다. 누군가가 나에게 미술도서관과 송산사지의 아름다움이나 제일시장의 정겨움이나 맛집을 알려줬더라면 이곳이 좀 더 낯설지 않고 편안한 공간으로 다가오진 않았을까? <2023 문화도시 100만원 실험실>의 <어서와! 의정부는 처음이지?>실험실에서는 타지에서 사는 여섯 가족에게 실험지기가 소개하는 의정부 당일 여행이 주말마다 이루어졌다. 문병식 실험지기를 만나 의정부 가이드기를 들어보았다. 그의 실험은 의정부의 가이드를 자청해 주말마다 타지에 사는 지인을 초대하고, 의정부를 여섯 번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일정 변동이나 명절, 날씨 변화, 휴업일 등 각종 변수가 존재하므로 단순히 지인과의 일정 조율뿐만 아니라 취향이나 가족 형태를 고려한 일정을 홀로 짠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지 않을까? 게다가 회사원에게 금쪽같은 주말 반납을 한 번도 아니고 여섯 번이나 반납한다니! 실험지기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Q. 실험실을 진행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A. 평소 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최근 주말에 서울근교여행이나 경기도 여행 외에도 당일치기 여행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의정부의 경우 소개가 없는 것이 다소 아쉽기도 했고, 평소 사람들이 광장시장을 많이 찾는 것처럼 의정부 제일시장도 좋다는 것을 홍보하고, 의정부를 알려 많은 분이 의정부로 여행을 오게 하고 싶은 마음에 타지인을 의정부로 초대해 당일 여행을 하는 실험인 <어서와! 의정부는 처음이지?>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Q. 여행을 좋아하는 것과 진행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일인데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A. 저는 평소 교육 관련업에 종사 하고 있어 주말에만 시간이 가능해요. 또한, 프로젝트 특성상 다른 지역의 사람들을 초대하려면 주말에만 진행해야 하는데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주말을 항상 비워야 한다는 것과 참여자의 여행 취향이 다르다는 점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먼 길을 와주시는 만큼 참여자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었는데 가족 단위로 올 경우, 부모와 아이들 모두 만족할만한 루트로 짤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Q. 가족 단위로 의정부에 놀러 오신다니 한편으로는 부담과 반가움 모두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혹시 가족 단위의 경우 아이 혹은 부모가 특히 좋아한 장소가 있었나요?A. 부모의 경우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면 좋아하죠.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의정부 천문대, 음악도서관도 좋아했고요. 그리고 맘껏 뛰어놀 수 있었던 신숙주 선생묘와 맛있는 식사 시간을 좋아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Q. 투어 일정이 6회차로 구성된 이유가 있을까요?A. 두 달간의 기간 안에 참여자와 일정 조율이 필요하기에 기간 안에 진행 가능한 6회로 결정했습니다. 진행하다 보니 날이 갑자기 추워져 아이가 있는 그룹은 야외인 신숙주 선생 묘나 송산사지는 가지 못하고, 실내인 미술도서관과 음악도서관으로 장소를 변경하는 변수도 있네요.(웃음) Q. 문화도시 의정부와 <문화도시 100만원 실험실>을 통해 처음 만나셨다고 들었어요. 실험지기로서 실험실을 직접 운영해보니 어떤가요?A. 여행을 좋아해 시작했으나 여행을 하는 것과 가이드가 되어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은 분명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곳을 가고, 좋아하는 것을 먹던 여행과 달리 참여자의 일정, 여행 취향, 좋아하는 음식까지 체크하여 참여자와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의 취향은 다양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참여해주신 분들의 후기를 잔뜩 공유해주셨다. 참여하신 가족 당 두 분이 해주신 곳도 있고, 한 분이 대표로 해주신 가족도 있다고한다. 마지막으로 타지에 사는 분들을 가이드하며 힘들기도 했지만, 이곳을 알린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함을 전했다. 앞으로도 문화도시 의정부에서의 여러 활동이 기대되는 문병식 실험지기의 다채로운 실험을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문화도시의정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2023 문화도시 100만원 실험실>은 상·하반기를 합쳐 연간 약 백여 명의 시민 실험지기가 의정부를 위한 즐거운 상상을 실현하며 시민과 이곳만의 문화를 만들어간다. 6~7월과 9~10월, 의정부 전역에서 각종 키워드를 통해 시민 프로젝트가 벌어진다는 것은 전국 어디를 보아도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올해 문화도시 지원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약 6,0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한다. (출처: 문화도시 지원센터 백만원 실험실 관련 집계자료) 특히 백만원 실험실의 경우 만 19세 미만 참가자의 경우 보호자의 서면 동의와 통장이 있다면 참여할 수 있으며, 실험실 사업 신규입문자 우대점수제도가 생겼다. 그런만큼 올해는 신규입문자의 도전이 돋보였던 한해로, 앞으로도 신규 실험지기의 활발한 유입과 올해 참여했던 실험지기들의 발돋움에 대한 설렘으로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시민의 선택이자 당사자심사로 뽑는 <2024 문화도시 100만원 실험실>을 통해 내년도 상상실현으로 가득한 의정부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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