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의정부 정책페스타 정책부스 – 세대별 유휴공간 활용의정부 유휴공간 활용한 청소년 자유 공간 확대공공형 어울림 청년 쉐어하우스 조성 방안재개발 방치 마을위한 닳마을운동 사랑방모임 ‘정책’과 ‘축제’가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축제를 선보인 제1회 ‘문화도시 정책페스타’가 지난 8월 25~26일 양일에 걸쳐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축제성과 놀이성을 겸비하여 많은 시민이 정책을 쉽고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 규모를 확장한 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시범적으로 열린 문화자치 정책마켓을 확장 및 발전시킨 것이다.이번 축제의 핵심도 정책마켓에 있다. 정책마켓은 의정부에 필요한 정책 아이디어를 시민이 셀러(판매자)가 되어 직접 홍보, 판매하고 여러 시민과 정책 입안자가 뜻에 맞는 정책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자리다.다양한 정책 제안을 만날 수 있는 문화도시 정책페스타의 메인이벤트, '세대별 유휴공간' 활용을 제안한 정책 부스를 소개한다. 의정부 유휴공간을 활용한 청소년 자유 공간 확대 “청소년활동 진흥법에 따르면 간단한 청소년수련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의 집은 각 읍·면·동에 1개소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의정부시에는 13개의 법정동 중 4개소만 청소년수련시설이 들어서 있을 뿐이다. 청소년들이 편히 쉬며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만큼 의정부에 청소년 공간이 시급하다.” 차세대위원회(함윤서, 편한나라, 이시은, 윤성현)는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문제점을 발굴하여 의정부시에 직접 의견을 전달, 정책을 실현하는 청소년 수련회 소속 단체이다. 체육복을 입고 부스에 서서 열변을 토하는 이들은 바로 청소년들이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청소년들의 어려움과 필요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의정부시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장소는 행복로다. 행복로에는 43개(행복로 면적(㎢)당 30.28개)의 유흥업소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행복로에서 청소년 공간은 찾아보기 어렵다. 청소년 공간은 의정부시 전체 면적당(㎢) 0.049개로 의정부시 전체에 4개소만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이들은 의정부에 청소년 공간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미 다른 지역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크고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시 ‘마음뿐’, 강북구 ‘청소년 아지트’, 마포구 청소년 자유 공간 ‘콤마’, 강북구 청소년 복합커뮤니티시설 ‘소나무 791’, 파주시 청소년 자유공간 ‘쉼표’와 여주시 ‘청소년 자유공간’, 고양시 화정 ‘청소년 자유 공간’ 등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청소년이 원하는 공간, 별거 없어요’라고 쓰인 모형을 보여주는 차세대위원회 부위원장 편한나라 셀러는 “청소년은 특별한 시설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유휴공간을 활용해 청소년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속히 열리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공공형 어울림 청년 쉐어하우스 조성 방안 “변기 옆에 바로 싱크대가 있는 공간에서 사는 청년의 집을 미디어에서 접한 적이 있다.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열악한 고시원에 사는 청년들의 모습도 안타까웠다.열악한 환경에 살게끔 허용하는 우리나라 구조의 흐름을 끊을 수 있도록 청년들에게 최저의 비용으로 더 좋은 환경의 주거를 제공하는 공공형 제도가 마련되길 바란다.이러한 공공의 실천은 관련 민간사업자들을 선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라가 이끌고 민간이 따라가며 청년에게는 건강한 주거 공간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책을 제안했다.” 주지희 셀러가 제안한 '공공형 어울림 청년 쉐어하우스 조성 방안'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빈 공간이 필요하다. 주지희 셀러는 "반환될 CRC 미군기지 내 장교 숙소와 장병 숙소를 비롯해 빈집, 노후주택 등 의정부에는 셰어하우스로 재탄생할 좋은 공간들이 많다”면서 “이는 공공형 셰어하우스를 저렴한 가격에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시설 좋은 주거 환경을 조성해 청년들이 살고 싶은 의정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더불어 “쉐어하우스 주변에는 작은 도서관을 비롯해 모임 공간뿐 아니라 음식점, 협동조합 등 동네 활성화를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이 집약되고 펼쳐져 도시재생 및 청년 복지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나아가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어 보다 나은 임대주택 공급과 실버타운 조성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립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재개발로 인한 시공간적 마을 방치, 슬럼화 해결방안 마련. 예술로 가꾸다. - 닳마을운동 사랑방모임 “의정부에는 재개발이 결정되거나 추진 중인 동네가 많다. 짧게는 일 년 길게는 십 년 가까이, 재개발이 예정된 공간은 방치되어 슬럼화된다.도시의 시민들은 현재를 산다. 미래만 바라보고 현재는 방치되는 재개발지역에 대해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그곳에서 모임을 갖고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례가 필요하다.” 현재 의정부에는 재개발이 결정되거나 추진 중인 지역이 많다. 의정부 구도심지가 더 낡아 갈수록 재개발 논의는 더욱 많아지고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강현욱 셀러가 제안한 정책은 재개발로 방치된 곳을 당사자성이 있는 지역주민 혹은 예술가들이 모여서 무엇을 해 나갈 수 있는지 고민하는 모임의 장을 만들고 그 모임이 안전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재개발지역은 복잡한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있어 정책이 아니고서는 많은 어려움과 제약이 따라 모임을 실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강현욱 셀러는 “방치된 재개발지역에서 이러한 모임을 종종 시도해봤는데, 여러 사람과 업체가 연결된 일이라 어려움이 많아 진행할 수 없었다”면서 “마을 주민과 예술가들이 모여 방치된 공간을 관리하고 가꾸는 모임을 기관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재개발지역에서 무엇을 새로 시도하고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 최소 몇 년간 방치된 공간에서 순찰 활동이나 청소라도 하는 자발적인 모임이 보호받을 수 있게 조례를 만들자는 것이 강현욱 셀러가 말하는 정책이다.앞으로 강현욱 셀러는 개인적으로 국가에서 주는 고유번호증을 받아서 닳마을 운동 사랑방모임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정책마켓은 그의 정책에 힘을 실어줄 뜻이 맞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이기도 하다.“우리는 늘 내일 바라보잖아요. 오늘을 살아보는데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는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고 있으니까요"라고 말하는 강현욱 셀러는 "방치된 재개발지역에서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닳마을운동 사랑방모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