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재단, 전국 최초 ‘문화도시 정책페스타’ 개최 정책, 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다 지난 8월 25~26일 제1회 ‘문화도시 정책페스타’가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전국 최초로 열렸다.의정부시 산하 의정부문화재단 문화도시 지원센터가 주최한 이번 축제는 ‘Everywhere X Everyone (나와 모두의 문화도시)’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정책이 무겁고 어려운 것이 아닌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든 일상적으로 필요한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정책과 축제가 결합한 형태의 정책페스타로 시민들에게 다가간 것이다. 이에 걸맞게 문화·예술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여러 체험 이벤트를 마련하여 많은 시민의 발길을 끌었다.이 축제는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시의원 및 의정부시 산하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각종 문화예술인과 수많은 의정부 시민이 참여하는 등 규모 있는 정책행사로 꾸며졌다. 8월 초부터 사전 홍보로 주목받았던 팝아티스트 임지빈 작가의 ‘LOVE 베어벌룬’이 축제 입구에 자리하여 방문하는 시민들을 맞이했다. 문화도시 정책페스타는 ◆문화도시락(樂) ◆정책마켓 ◆정책경매 ◆로컬 줌-인 ◆로컬 줌-아웃 등으로 행사를 구성, 각 세부 프로그램마다 시민들이 정책에 더 쉽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시민 참여에 주안점을 둔 행사로 펼쳐졌다. 이틀간 상시로 진행되었던 ‘로컬 줌-인’에서는 지역 미술작가 30인이 도시를 표현한 작품으로 구성한 ‘미술에 진심 3030’ 아트페어가 예술의 전당 실내전시장에서 전시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의정부 미술작가 개개인의 개성이 담긴 수채화, 유화, 전통화, 서예, 캘라그라피 등이 전시되었다. 이 작품들은 작품의 장르나 크기에 상관없이 30만 원으로 가격을 책정하여 시민들이 지역작가의 작품을 소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전시장의 21개 부스에서는 지역 문화예술가와 소상공인들의 독창적인 사업 아이템을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로컬마켓’이 진행됐으며, 전시장 안쪽에는 의정부시가 추진한 문화사업의 도전과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도시 의정부 아키룸’이 전시되고 있었다. 또한 문화도시 의정부에 대한 바람을 적어 퍼즐처럼 꾸며보는 ‘도시 캔버스’도 야외에서 상시 운영되었다. 정책페스타의 메인 이미지로도 쓰인 퍼즐은, 퍼즐을 맞춰가듯 여러 시민의 참여로 하나의 '문화도시 의정부'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편 의정부 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는 로컬 줌-아웃의 한 프로그램인 ‘문화정책X포럼’이 정책페스타의 첫날인 25일, 첫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지역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선 확장을 위해 마련된 ‘문화정책X포럼’은 경기도 및 시군 지자체 문화예술 부처 담당 공직자와 연구단체 교수 등이 참석하여 ‘경기 북부 평화 문화도시 기념 포럼’이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이 포럼은 각 기관의 문화정책을 공유하고 미래 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며 각 문화예술 부처가 나아갈 방향을 토론하는 자리가 되었다. 같은 시간, 지하 다목적실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의정부에 필요하다고 느끼는 다양한 정책을 홍보하는 장이 마련되었다. 정책페스타의 대표 프로그램인 정책마켓 부스가 바로 그것이다. 총 5개 섹션(공간거리, 세대 지원, 안전 지원, 예술문화, 환경평화)으로 구분된 정책마켓 부스는 30개의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시민이 시민에게 선보이는 자리였다. 정책마켓 부스의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행사 입장에 앞서 계산대에서는 방문한 시민들에게 1~30번까지 각 정책마켓 부스의 번호가 적힌 마켓 전단을 나누어 준다. 시민은 시장에서 물건을 사듯 30개의 정책마켓 부스를 돌며 시정에 반영됐으면 하는 정책을 고르면 된다. 공감이 되는 정책이 있다면 1~30번의 번호가 표시된 채소나 과일 모양을 장바구니에 넣으면 구매가 결정된다. 정책셀러(정책제안자)에게 정책 설명을 들으면 시민에게는 스티커가 주어지고, 이는 의정부 굿즈를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진다. 수많은 시민이 정책셀러(정책제안자)들의 설명을 공감하고 정책에 대해 나누는 현장은 어느덧 시장 한복판을 방불케 했다. 정책마켓 부스를 지키고 있는 한 정책셀러는 “30개의 부스 모두가 한마음으로 더 나은 의정부를 기대하며 정책을 제안했다”면서 “내가 제안한 정책에 힘을 실어 줄 시민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한편 양일간 펼쳐졌던 정책마켓 부스 한편에는 청소년들의 아이디어를 내는 '청소년 도시 메이커스' 피칭(투자 유도 발표)경연대회가 진행됐다. 청소년 도시 메이커스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나이의 청소년이 한군데 모여 의정부시에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는 경연대회다. 참여한 청소년들은 그들만의 시선으로 발견할 수 있는 기발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여러 시민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25일 저녁에는 축제의 오프닝 콘서트로 ‘문화도시락(樂)’이 열렸다. ‘문화도시락(樂)’은 강연과 콘서트가 결합한 형태의 토크쇼로 지역과 사회 이슈를 주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첫날 열린 문화도시락(樂)은 진양혜 아나운서의 '도시와 문화, 예술'에 대한 강연을 비롯하여 김동근 의정부시장의 'CRC와 디자인 도시'에 대한 강연이 펼쳐졌다. 또 방송인 줄리안의 '기후와 환경'에 대한 강연과 유사랑 퀸텟의 재즈공연 등이 조화를 이루며 여러 시민의 참여를 끌어냈다.토크쇼를 관람하던 한 시민은 “토크쇼를 보다 보니 마냥 어려울 것만 같던 정책에 점점 스며드는 것 같다”며 관람 소감을 밝혔다. 둘째 날인 26일, 첫 프로그램인 ‘도시 인문학×특강’에서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나와 모두의 문화도시, 소외되지 않는 삶’이란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정오에 열린 문화도시락(樂) '정책카페'에서는 3명의 문화정책 바리스타가 나와 문화도시 의정부의 정체성과 문화인의 삶에 대해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정책 바리스타로 나선 의정부문화재단 박희성 대표는 ‘의정부 정체성과 도시브랜드’를, 동네 책방 운영자인 김연화 씨는 ‘동네 책방 운영지기의 경험담’을, 지역 청년예술가 강정님 씨는 ‘청년예술인의 지역 살이’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이 축제의 마지막에는 정책제안자와 입안자를 연결하는 ‘정책경매’와 정책을 제안한 시민을 응원하는 ‘정책어워드’가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극장 로비 무대에서 펼쳐졌다. 시민이 제안한 정책을 경매에 부치는 ‘정책경매‘는 정책입안자와 제안자 및 수혜자가 함께 경매를 펼치는 정책경매 파티다. 정책경매에는 총 10개 정책상품이 경매에 부쳐졌으며, 각 정책제안자가 자신의 정책 아이디어를 소개한 뒤 경매가 진행됐다. 경매 입찰자로는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시의원과 공무원, 의정부시 산하기관 및 단체 관계자가 나섰다. 이들은 300만 원의 가상화폐를 받아 입찰에 참여했다. 경매에서 낙찰된 정책 아이디어는 이후 정책입안자와 정책제안자의 숙의 과정인 협치 워크숍을 거쳐 정책 제안을 보다 구체화하며, 현실화할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 이날 경매에 올라온 10개의 정책상품은 모두 낙찰되었으며 시민들의 정책 제안에 대한 정책입안자들의 관심과 실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정책경매 이후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정책어워드가 펼쳐졌다. ‘정책어워드’는 정책을 제안한 시민을 응원하고 축하하는 자리로 ‘정책마켓 부스’, ‘정책경매’, ‘청소년 도시 메이커스’에 참여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팀에게 상이 수여됐다. 정책어워드를 끝으로 시민과 정책입안자가 함께 꾸민 ‘문화도시 정책페스타’는 이틀간 열린 축제의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