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부터 이틀간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2023 문화도시 정책페스타’가 개최되었다. 이날 지하 다목적실에서는 10명의 청소년들이 자신이 상상하는 의정부의 모습을 발표하는 ‘청소년 도시 메이커스’가 진행되었다. ‘청소년 도시 메이커스’는 의정부시 초, 중, 고등학생 및 동일 연령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8월 초 사전 모집하였다. 제한 없이 마음껏 의정부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청소년 도시 메이커스’는 청소년을 우리 도시의 구성원으로서 존중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장이다. ‘청소년 도시 메이커스’ 10명의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모여라! 의정부에 살고 있는 청소년! 이시은이시은 청소년의 “모여라! 의정부에 살고 있는 청소년!”은 고등학교를 연결하는 창구가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청소년들만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청소년들의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 아이디어의 핵심이다. 아무것도 안 해도 잘 살고 싶다! 원준우청소년 도시 메이커스 중 최연소인 원준우 청소년은 로봇으로 자동화되는 도시를 상상한다. 로봇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코딩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며, 로봇과 함께하는 의정부의 미래를 꿈꾼다. 반가운 쓰레기통, 하정담하정담 청소년은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며, 적립 기능이 있는 쓰레기통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길을 걷다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쓰레기통을 만나면 들고 있는 쓰레기도 버릴 수 있고, 반가울 것이라고 한다. 발표가 끝나고 사회자와의 Q&A 시간에는 “이렇게 발언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좋다.”라고 전했다. 의정부에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서 청소년이 편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함윤서함윤서 청소년은 유휴 공간을 이용해 청소년을 위한 공간 만들기를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현재 마련된 의정부청소년수련관이나 문화의 집은 의정부에 있는 모든 청소년이 이용하기에 부족하고, 현재 발걸음이 닿지 않는 버려진 공간이나 유휴 공간들을 활용하면 청소년들의 문화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한다. 내 친구 학교는 어디에? 홍예찬홍예찬 청소년은 학교의 경계 없이 친구와 소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보여주었다. “내 친구 학교는 어디에?”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다른 학교에 배정된 친구와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친구들의 안부를 묻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미소가 생기는 도시, 임채은임채은 청소년은 내 손으로 꾸미는 도시를 이야기한다. ‘미소가 생기는 도시’는 임채은 청소년이 등하굣길에 느낀 점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라고 한다. 거리에 작은 전구를 설치하고, 글을 적거나 그림을 그려 색깔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 우리 지역만의 강점으로 살리는 아이디어이다. 의정부의 미래를 빛내는 청소년을 위한 의정부 밤길을 밝히는 안전 통학로 환경 조성, 정연서정연서 청소년은 학교 근처에 가로등을 추가 설치하여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가는 학생들의 밤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또한, 안전한 귀가 환경 조성을 위해 홀로 야간에 귀가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귀가 안전 동행 서비스 제도’도 제안하였다. 기계(로봇)가 지키는 우리 등굣길, 박수빈박수빈 청소년은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활동하는 녹색 부모님 대신 신호에 맞춰 길을 막아주는 기계를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야외 일을 기계가 대신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라고 한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녹색 부모님의 수고도 덜 수 있다. 모든 곳이 우리의 배움터, 이수한고등학교 3학년인 이수한 청소년은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배울 점이 있다”라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학생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배움터가 될 수 있다”라는 말과 함께 교육 과정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배우는, 내가 하는 모든 것이 배움이 되는 도시를 꿈꾼다고 말했다. 지구를 지키는 착한 전동 수레, 임푸름임푸름 청소년은 전동 수레 대여를 통해 도시를 깨끗하게 해주시는 수레를 끄는 분들의 수고를 덜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의정부에는 약 57개의 고물상이 존재한다고 한다. 고물상에 전동 수레를 배치하여 폭염과 같은 날씨에 고물상으로 수레를 나르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10명의 청소년 도시 메이커스의 발표가 끝나고, 문화시민네트워크에서 시상을 맡았다. 10명의 청소년들은 모두 자신의 아이디어에 어울리는 재치 있는 이름의 상을 수상했다. ‘청소년 도시 메이커스’에서 도시를 향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세심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의정부라는 하나의 도시 안에서도 환경, 교육,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아이디어가 있었다. 본 행사가 청소년들의 생각과 목소리가 세상에 드러나는 자리였듯이,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도시의 구성원으로서 발언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활발하게 마련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