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콜로키움의 피날레!문화도시 오픈토크 5회차 : 문화도시 부평을 만나다 6월 29일, 의정부 민락동에 위치한 미술도서관에서 문화도시 콜로키움 5회차 강연이 열렸다. 문화도시 콜로키움은 2023년 문화도시 의정부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강의와 시민 청중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진 오픈형 특강이다.2023년 의정부가 법정문화도시가 되고 여러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문화도시가 무엇인지 궁금하거나, 이제 막 문화도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거나, 문화도시의 개념을 짚어 나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총 5회차로 구성된 문화도시 콜로키움은 지난 4월부터 시민들과의 만남을 이어 나가고 있다. 오늘은 그 여정의 마지막 자리로, 황유경 부평문화도시센터장과 정지혜, 김가람 담당자를 초청하여 문화도시부평의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문화도시 콜로키움과 문화도시의정부 본격적인 강의 시작에 앞서 문화도시 콜로키움과 문화도시 의정부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문화도시 의정부는 ‘머물고 싶은 도시’를 슬로건으로 한다. 이것은 평생 의정부에 살아야 한다든가 토박이가 되라는 의미가 아니다. 의정부를 잠깐 스쳐 지나가든, 평생 살든, 도시에 머무는 그 순간 동안에는 의정부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민들이 살아가고 싶은 도시’, 이것이 바로 의정부가 말하는 ‘문화도시 의정부’다. 이번 콜로키움의 주제는 ‘문화도시 000을 대표하는 특성화 사업’이다. 특성화 사업이란 각 도시의 대표 사업으로서 더욱 비중 있게 다루는 사업을 의미한다.의정부의 특성화 사업은 ‘문화자치’와 ‘문화재생’이다. 문화자치는 시민, 행정, 의회가 힘을 합쳐 도시의 정책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한편, 문화재생은 의정부의 과거를 함께했던 미군 반환공여지 일대를 문화를 통해 다시 한번 재생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오늘 만나 볼 문화도시 부평은 어떤 특성화 사업을 운영하고 있을지 함께 살펴보자. '음악이 흐르는 도시', 문화도시부평 부평은 2020년 예비 문화도시를 시작으로 2021년 제2차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되어 올해 문화도시 3년 차가 되었다.부평은 문화도시 이전에 ‘음악도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그 유래는 부평의 역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부평에는 미군부대 ‘캠프마켓’이 있다. 과거 이곳은 미국의 대중음악이 한국으로 유입되는 통로였고, 캠프마켓 앞 ‘신촌’ 공간은 다양한 음악가들의 예술 거점 공간이 되었다. 부평은 이러한 도시의 역사에서 발굴한 ‘음악’이라는 정체성을 현대로 가져와 ‘음악도시’로 도시 브랜딩을 했다. 현재 부평은 기존의 ‘음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새로운 도시 브랜딩을 해나가고 있으며, 시민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너와 나의 목소리로 채워지는 문화도시부평”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문화도시부평의 매력 문화예술 공간 인프라 문화도시부평은 균형 잡힌 공간 전략을 위해 지역을 4개의 생활권역으로 나누어 각각의 권역에서 공간 지원 및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평구문화재단과 부평구립도서관을 비롯하여 시민들의 문화 예술 교육을 담당하고 청년 문화 기획자에게 입주 기회를 제공하는 공공문화거점공간 ‘문화공간 시소’와, 부평의 민간 공간을 거점 공간으로 지원하는 ‘부평별곳’을 비롯한 민간문화거점공간을 통해 도시를 시민들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화두레시민회 (시민 거버넌스) 문화도시부평은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고 지향하며, “경계 없는 부평”을 위해 다양한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 다양성 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황유경 부평문화도시센터장은 강연을 통해 “다양한 관심사가 드러나는 작은 그룹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이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영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도시 전체의 문화 다양성을 강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시민들의 주체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만큼, 문화도시부평에는 ‘문화두레시민회’라는 것이 존재한다. 문화두레시민회는 시민이 우리 도시에서 좋아하는 것을 찾고, 하고 싶은 일을 다른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자율적이고 열린 회원제 집단이다. 현재 부평에서는 약 2천 명이 넘는 문화두레시민회원이 활동 중이며, 문화두레시민회에서 발굴한 의제는 워킹그룹과 수렴하는 과정을 통해 문화도시부평에 반영되고 있다. 문화두레시민회는 ‘시민 주도’ 특성이 잘 드러나는 문화도시부평의 대표 마중물이다. 문화도시부평의 특성화 사업뮤직 플로우 페스티벌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은 음악을 도시 브랜드로 가지고 있는 문화도시부평의 대표 특성화 사업 중 하나이다. 문화도시부평의 대중음악 축제로서 부평 아트센터 광장에서 개최되며 지역 뮤지션, 대중음악인, 시민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 작년에는 7천 명의 시민이 광장에 모여 축제를 즐겼다고 한다. 축제 명칭은 부평을 흐르는 굴포천과 도시 곳곳에서 음악이 흐른다는 의미를 담아 영어 단어 ‘music’과 ‘flow’를 합쳐 만들었다.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은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장소에서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 부평의 음악적 유산을 즐기는 음악 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문화도시부평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다. ⬇️2022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 현장스케치 영상⬇️🌊2022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 (MUSIC FLOW FESTIVAL) 현장스케치 영상 언더시티 프로젝트 문화도시부평은 다양한 사람들이 도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도시 곳곳에 스며든 ‘서브컬처’에 주목했다. 서브컬처는 동시대 사람들이 즐기는 음악을 의미하며, 젊은이들이 주로 즐기는 음악을 말한다.서브컬처를 테마로 하는 ‘언더시티 프로젝트’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지털 뮤직랩’은 다양한 음악 작업 및 교류활동을 제공한다. 디제잉, 미디어아트, 그래피티, 뮤직 프로덕션, 스케이트보드, 음악디깅클럽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언더시티 프로젝트에서는 글로벌 콘퍼런스, 굿즈 팝업스토어, 스케이트보드 대회, 그래피티 라이브 페인팅, 디제이 공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022 언더시티 프로젝트 하이라이트 영상 보기⬇️💥 2022 [언더시티 프로젝트] 하이라이트 영상 청중과의 질의응답 서브컬처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유스컬처가 아닌가요? 언더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서브컬처가 유스컬처만은 아니라고 느꼈던 점이 많았습니다. 스케이트보드 같은 경우, 클래스를 열었을 때 4, 50대 분들이 많이 참여했고, 디제잉 같은 경우에도 예전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4, 50대 분들이 많이 참여하셨습니다. 서브컬처가 역사가 깊지 않다 보니 전 연령을 아우른다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성별, 나이, 세대 구분 없이 많은 시민분들이 언더시티 프로젝트에 참여 의지를 보여주셔서 격차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부평문화도시센터 정지혜 담당자 문화도시부평은 지역 예술가들과 어떻게 결합하고 있나요? 지역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음반, 영상, 동아리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5명의 지역 예술가에게 뮤직비디오와 프로필 촬영 등 전반적인 앨범 프로듀싱에 대한 지원을 했었다면, 작년에는 더 많은 지역 뮤지션분들께 싱글 앨범 제작을 지원했습니다. 부평의 지역 문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발적인 한 번의 지원으로 끝나는 것보다, 더 점진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역 뮤지션들이 페스티벌 등 실제로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협업하여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부평문화도시센터 김가람 담당자 사업에 참여하는 신규 인원 비율이 어느 정도 되나요? 문화도시부평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시민회에 반드시 가입해야 합니다. 시민회를 모집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행사장에서 홍보해서 모집하거나 사업에 참여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홍보해 모집하는 것입니다. 새롭게 유입되는 수가 매우 많고, 시민회 회원이 늘어나는 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신규 인원 비율을 짐작하고 있습니다.부평문화도시센터 황유경 센터장 음악으로 도시를 브랜딩한 사례를 통해, 같은 문화도시이면서도 의정부와는 다른 부평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강연이 끝나고 이루어진 질의응답은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길 만큼 청중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가득 찼다.강연을 통해 황유경 문화센터장은 “문화도시부평과 문화도시의정부는 ‘문화 1호선’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는 만큼 협력도시로서 앞으로 재미있게 일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했다.앞으로의 문화도시부평과 문화도시의정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