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필링컴퍼니 지난 7월 22일 토요일 10시에 의정부아트캠프 블랙에서 333문화살롱 공유회 <대화없는 공감전>이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대화모임을 통해 발굴된 의제를 공유하고, 시민의 공감과 합의가 도시의 변화를 이끄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데 대한 효능감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참가 대상으로는 상반기 333문화살롱 살롱지기 28명, 시민 매개자 구구단 3기 9명으로 그 외에도 참가를 원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전시로 진행되었다. <대화없는 공감전>은 세 번의 대화모임에서 발굴된 의제를 눈과 귀로 감각하고 체화할 수 있는 형태의 기획 전시이다. 전시 관람을 통해 시민들이 내놓은 의제 키워드를 모아보고 살롱별 의제를 두고 자유로운 의견교환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시민매개자 구구단이 전시 도슨트처럼 시민들의 능동적 참여와 의제 감상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동은 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한 시민의 의견이 도시의 정책적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아트캠프 블랙박스 공간에 최적화된 하얀 직사각형 전시물에는 대화모임을 통해 발굴된 의제가 한 문장으로 축약돼있었다. 단순한 전시물 같지만 서체와 컬러가 고딕인지 명조인지, 연두인지 노랑인지에 따라 의제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전시물 하단에는 대화모임의 회의록으로 연동되는 QR 코드와 살롱명, 살롱 멤버의 이름이 적혀있다. 333문화살롱 참가자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마치 전시에 출품한 작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 개최를 위해 구구단은 333문화살롱의 28개 살롱에서 나온 84개의 회의록을 28개의 문장으로 축약하고 지향점과 의제 성격에 따라 구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관심 있는 의제의 회의를 마이크로 낭독하게 하고 공감투표를 진행하는 등 다각도의 기획을 마련했다. 특히 낭독회의 경우 2022년 김현주×조광희의 전시 <빼뻘-시공을몽타쥬하다>에서 소개된 ‘낭독의 방 -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들’ 착안한 관객참여 퍼포먼스를 도입하여 풍성한 전시 경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최고 공감 시민의제 3개를 선정·발표하여 의정부 시민들의 공감대와 공통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에 참여한 시민 모두에게 응원의 꽃과 케이터링 상자를 전달하여 시민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의미부여와 함께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늘리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한 시민은 ‘우리의 의제를 전시된 것이 신기하고 다른 시민들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문화도시 사업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사업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