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네트워킹파티, "돌아온 목마름"📍일시: 2023년 8월 4일 금요일 오후7시-9시📍장소: 카페 시칠리아 (의정부시 호국로 1331번길 12)📍비용: 무료📍인원: 최대 35명📍주관: 문화시민네트워크(문시넷) 모든 처음은 낯설고 어렵다. 단순 호기심 혹은 지인 추천 등 각자만의 계기로 문화도시 사업을 접하고 나면 누구라도 그 다음 스텝을 고민하게 된다. 목마름은 문화도시에 한발 먼저 입문한 이들이 새로 입문한 이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시민 만남의 장이다. 두 시간 남짓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단순 모임행사 같지만, 행사를 기획해본 이들은 알 것이다. 행사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필요로 하는지를. 우선 사람을 모아야 한다. 행사를 함께 만들어갈 스태프를 모으고, 역할을 분담한다. 행사 참가 대상을 선정하고, 모집하고, 안내한다. 행사 장소, 시간 등을 조율하고 행사 콘텐츠를 단계별로 구성한다.어디 그 뿐이랴.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서는 상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도 초심자의 입장에서 새롭게 공부하고 지식을 재구성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행사 스태프들간의 수많은 회의와 스터디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번 목마름 행사의 촘촘한 타임테이블 역시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우리가 살고있는 도시를 더 낫게 만들고자 하는 의지 하나만으로 밤낮없이 달려온 이들이 있다. 의정부시 문화시민네트워크(약칭 문시넷) 운영위원이 바로 그들이다. 이날 행사 사회를 맡은 문화시민네트워크의 간판이자 의정부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한마루님을 만났다. Q. 이번 행사를 만든 사람들의 정체가 궁금해요.A. 문화도시 의정부의 시민협의체인 '문화시민네트워크' 에서 진행했어요. 사무국을 중심으로 여러 분들께 자문을 구하고, 밤낮없이 회의하고 의견을 나누며 준비했답니다. Q. ‘목마름’이라는 행사 이름이 독특합니다.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A. 목마름은 문시넷에서 진행하는 네트워킹 파티의 타이틀이에요. 작년 첫 네트워킹 파티가 목요일에 진행됐던 이유도 있고, ‘시민들의 목마름을 시민들이 함께 해소해보자’하는 취지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들었어요. 이번 행사는 금요일에 진행됐지만 그만큼 문화도시에 갈증이 있는 시민들의 '목마름'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아직 충분히 무르익은 행사가 아니다보니 준비과정이 녹록치 않았을 것 같아요. 힘든 점은 없었는지요.A. 아무래도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아니다 보니 컨셉부터 모집까지 수차례 구상하고, 수정하고 또 구상하기를 반복해야 했어요. 문화도시 의정부 사업 신규참여자와 기 참여자뿐 아니라 문화도시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자로 잡았습니다. 대상층이 넓은 만큼 장소, 메뉴 선정과 진행 면에서도 상당한 고민이 필요했어요. 많은 사람의 의견을 세밀하게 조율하고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죠. 하지만 많은 니즈를 수용하려다 보면 허점이 생기기도 하지요. 완벽하게 매끄럽지는 않더라도 서로 이해하고 맞춰가는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Q. 작년 목마름 행사와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A. 작년 8월 목마름에서도 ‘멘토-멘티’ 구성으로 진행했어요. 당시에는 문화도시 사업으로 한창 활동하고 계시던 분들과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어려움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번 목마름에서는 ‘333문화살롱’을 통해 시민들이 도출해낸 의제들을 좀 더 깊이 있게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는데, 막상 모집하고 보니 ‘문화도시가 뭐지?’, ‘나도 할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여기서 의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분위기를 딱딱하고 어렵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여자분들이 나누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더 끌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이야기 주제, 식순 등을 계속 수정해갔습니다. Q. 이번 행사가 문화도시 의정부에서 갖는 의미와 중요성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A. 시민이 주도적이고 자발적으로 기획한 행사를 진행하는 날이었어요. 그 자체만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시민이 시민에게 직접 전하는 문화도시’가 중요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민 참여자가 다른 시민에게 스스럼없이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방식을 통해 친절하고 섬세하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Q. 준비하면서 특별히 감사한 분이 있다면요?A. 한밤중에도 새벽에도 쉼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함께 고민한 사무국 분들과 자문해주신 분들, 333문화살롱에서 함께 활동한 구구단 분들께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사실 이건 직업으로 하는 일이 아니다 보니 시간과 정성을 들이고 중요한 가치로 삼기 쉽지 않은데 준비부터 진행, 행사를 끝마친 후에도 서로 나눈 이야기를 잊지 않고 실행하기 위해 애써주고 계십니다. Q. 이번 목마름 행사 진행을 맡았는데 소회가 궁금합니다.A. 한번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한 적도 있는데, 준비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나에게 가장 부담 없고 쉬운 일이 바로 진행이었어요. 대충 했다는 의미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그런 의미는 아니고요. 다른 일의 경우 잘하지는 못해도 열심히 하는 일이었다면, 진행은 원래 하던 일과 비슷한 일이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이 아쉬움이 크실 것 같아요. 다음 목마름 행사를 예고해주신다면요.A. 다음 목마름은 10월에 있을 예정이에요. 10월은 하반기 중 하반기지요. 그때는 많은 일들로 인해 번 아웃이 오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휴식이 필요한 분들,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들을 위해 10월에는 쉼과 함께 더 집중할 수 있는 날을 준비해보고자 합니다. 10월 목마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