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목 : 의정부시 공예문화에 열정과 애정을 담다.#공예문화 #체험활동 #자료수집 지난 10월 5일, 의정부시의 공예문화를 위해 공예가와 공예가를 꿈꾸는 요리사들이 모인 [모두의 손으로 만드는 문화이야기]의 마지막 모임이 진행되었다. 이들이 나눈 의정부 공예 문화이야기는 어떤 내용일지, [모두의 손으로 만드는 문화이야기] 협업레스토랑의 정희은 셰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정희은 셰프 : 안녕하세요, 저는 의정부 5년 차 시민으로서 삼 형제 아들을 키우는지역활동가 본명 정희은, 활동명 나르샤입니다. 저는 활용성 있고 색다른 매력이 있는 인테리어 소품 및 조형물을 공예용 몰탈시멘트라는 재료를 사용하여 제작합니다. 그리고 그림과 아트효과로 저만의 색깔을 표현합니다. 조형물 위에 다양한 그림을 그려낼 수 있듯, 다양성 있는 활동을 꿈꾸는 신진 공예가입니다. Q : 진행하신 협업레스토랑 소개 부탁드립니다.정희은 셰프 : [모두의 손으로 만드는 문화 이야기]는 DIY 공예문화 활성화를 위한 협업입니다. 모든 시민이 느낄 수 있는 소소하고 재미있고, 행복이 있는 공예문화를 의정부시만의 색깔로 기록했습니다. 의정부시엔 다양성, 창작성, 표현력을 가진 공예가를 꿈꾸는 사람과 현재 공예문화 강사 및 다양한 공간에서 공예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지역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혼자만의 활동을 좋아하던 제가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이들을 위해 어떤 정보와 기술, 공간을 기록할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주로 그 부분과 관련하여 서로의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가고 정보를 공유하며 의정부시 공예문화를 위해 각자의 활동을 꿈꾸는 모임으로 진행했습니다. Q : 의정부시 공예문화를 소재로 협업레스토랑을 열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정희은 셰프 : 저는 남들의 시선에 상당히 예민한 성격이고 자존감이 낮은, 이제 막 한 발을 내딛고 있는 신진 공예가입니다. 지역 활동가로 공예문화를 알리고 활동하는 데, 혼자만의 고민과 문제점이 많아 점점 지쳐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의정부문화재단에서 올린 협업 레스토랑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협업레스토랑을 통해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생각을 기록하고 시민들이 생각하는 공예문화, 그리고 그 협업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Q : 협업레스토랑을 진행하며 셰프님과 협력요리사분들이 바라보신 현재 의정부시의 공예문화에 대해 궁금합니다.정희은 셰프 : 현재 의정부시에는 다양한 소통과 협업이 있는 공예문화가 없어 아쉬운 상황입니다. 공예 활동을 하는 한 요리사분은 공예문화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에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웃음과 신뢰가 있는 공예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공예 활동이 다양성, 창작성, 표현력을 통해 항상 똑같은 공예문화가 아닌, 시민들과 다양하게 소통하고 협업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워낙 쓸모없고 상업적이다'라고만 생각하는 공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공예 활동을 하며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소외감은 공예 활동에 큰 걸림돌입니다. Q : 공예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더 나아가 요리사분들이 꿈꾸는 의정부시의 공예문화는 어떤 모습인가요?정희은 셰프 : 알려지지 않은 공간과 지역에서 의정부시만의 색깔을 담은 공예문화 활동을 꿈꿔봤습니다. 저희가 모이며 정한 3가지 키워드인 #다양성 #창작성 #표현력을 토대로 숨어있는 관광지와 장소에서 공예가를 꿈꾸거나 공예 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전시와 체험을 하고, 재능을 나누는 것입니다. 나아가 미술 놀이, 교육, 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연령대에 있는 시민들과 지속 가능한 공간 속에서 서로에 대해 이해, 배려, 소통하는 아름다운 공예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Q : 의정부시 공예문화와 다양한 문화의 협업과 융합에 대해 궁금합니다.정희은 셰프 : 저는 원래 공예가로 활동하면서 공예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문화도시 의정부 정책 페스타에 참여하여 의정부시 공예문화 활성화를 정책으로, 공예 교육과 온라인 전시회, 네트워킹 등 다양한 제안을 했습니다. (중략) 전통적인 공예 기술을 현대적인 디자인, 트랜드와 융합하여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듯 미술, 교육, 환경 등 다른 영역에서 공예를 통해 다양하고 색다르게 각자만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Q : 협업레스토랑을 진행하며 의정부시 공예문화의 지속 가능성과 그 방법에는 무엇이 있었나요?정희은 셰프 : 우리 요리사분들이 한 문장으로 딱 정리를 해줬습니다.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공예를 대하는 시민들의 수용적인 시선과 적극적인 태도, 배려와 신뢰, 공예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빈 곳, 알려지지 않은 공간에서 배려와 신뢰를 바탕으로 공예가들 간 투명하고 솔직한 정보 공유를 통해 전문적인 공예 기술을 배우고 경쟁력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으로 얘기해 봤습니다. Q : 공예문화의 협업과 지속성에 대한 셰프님과 협력요리사분들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그럼, 협력요리사분들과 셰프님이 생각하시는 의정부시 공예문화 활성화 방안과 그 모습은 무엇인가요?정희은 셰프 : 협력요리사 한 분이 저에게 제안해 준 내용인데요, 모두 공감한 내용이어서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커뮤니티와 협력 강화입니다. 지역 공예가들과 다른 영역의 지역 활동가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아이디어 및 기술을 공유하여 공동 작업을 넘어 마케팅 환경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과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중략) 공예의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다른 문화를 융합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쪽으로도 나갈 방법도 얘기가 나왔습니다. (중략) 그리고 지역의 역사, 전통, 문화 등을 반영한 특색 있는 공예 제품을 개발하여 고객들에게 아이덴티티를 제공하고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Q : 의정부시 공예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하고 특색있는 방안들이 많네요, 얘기를 나누시면서 의정부시 공예문화에 대한 아쉬운 점도 느끼셨을 것 같아요. 협력요리사분들과 함께 공감한 의정부시 공예문화 활성화에 아쉬운 점이 있을까요?정희은 셰프 : ‘의정부시는 맨날 똑같은 색깔인 것 같다’라는 것에 제일 공감했습니다. 공예를 소재로 다양성을 가지고 활동하다 보면 그것을 좋게 보는 시선이 있는 반면에 뭘 하는 것이며, 왜 그걸 하지? 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그런 시선들을 어떻게 극복하여 다양성 있게 표현하고 창작할 수 있을지,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협업을 통해 서로 이끌어 주고 힘이 될 수 있는 공예문화에 대해 계속 고민해 보고 있습니다. Q : 공예문화지도를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지도는 어떻게 만들었고 어떤 형태인가요?정희은 셰프 : 의정부시만의 공예문화 색깔과 의정부 시민들이 공예문화에 대해 바라는 점을 담아보고 싶어서 제작하게 됐습니다. 원래는 전지에 롤링 페이퍼 형식으로 지도 모양을 각 4권역으로 나눠 그려 연령대마다 원하거나 알고 싶은 공예문화 중 하나씩 대표적인 걸 뽑아 남겨볼까 했는데, 요리사 한 분이 소품으로 활용성 있게 만들면서 메시지를 담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아이디어를 줘서 소품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중략) 지금 천천히 하나하나씩 각자만의 색깔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표현할지는 제가 따로 주제를 정해주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요리사분들의 다양성을 보고 싶어서입니다. 어려우실 수도 있는데, 너무 각자만의 색깔로 잘 표현을 해줘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상당히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Q : 협력요리사분들의 공예문화지도가 기대됩니다. 협업레스토랑을 진행하며 인상 깊었던 것이 있을까요?정희은 셰프 : 협력요리사 세 분의 열정입니다. 협업레스토랑을 진행하면서 솔직히 관두고 싶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중략) 주변에서 이거 해서 밥이 되냐, 재단에서 뭐 받는 거 아니냐 그런 얘기도 듣고 여기서 돈 많이 버냐, 애 엄마가 뭐 하는 거냐, 등 다양한 얘기들을 많이 들어서 어떻게 협업레스토랑을 이끌어가야 할까, 어떻게 나를 바라보실까, 라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요리사분들이 열정 있게 잘 따라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모자란 부분은 ‘셰프님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하면서 채워주기도 하고, 오늘 같은 경우에도 저는 요리사분들에게 주제만 딱 던져줬는데 바로바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만나서 어떻게 일을 하고 활동하느냐에 따라 활동가로서 힘이 되고 득이 되기도, 실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Q : 협업레스토랑을 진행하신 소감에 대해 궁금합니다정희은 셰프 : 솔직하게 저 자신이 성장하고 싶어서 지원했던 협업레스토랑입니다. 요리사분들을 만나보고 싶고 그것을 기록해 보고 싶고, 어떻게 내 생각이 받아들여질까에 대해 알고 싶어서 계획하게 된 협업인데 오히려 저는 많이 배웠습니다. (중략) 저는 협업레스토랑 활동을 하며 관두고 싶은 순간이 많았어도 이걸 하는 순간은 너무 좋고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을 만나 참으로 행복했다고 저는 오늘도 얘기했습니다. 너무 행복했다고. 그랬더니 다들 ‘아쉬워요. 대표님.’이라고 하셔서 ‘제가 보고 싶으시면 최종 공유회 때 오세요.’ 제가 그랬습니다. (웃음) Q : 협업레스토랑에 대한 셰프님과 요리사분들의 애정이 느껴집니다. 오늘이 마지막 협업레스토랑 모임이라는 것이 저도 아쉬운데요, 이후 협업레스토랑의 지속적인 모임이나 활동 계획이 있을까요?정희은 셰프 : 한 요리사분은 제가 기획 공부도 하고 있기 때문에 저와 기획 대 기획으로 만나고 싶다고, 다른 공예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요리사분들은 저와 같이 시민 전시회를 열어보며 다양하게 만들기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예가 대 공예가로 만나는 모임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분들은 기술과 실력을 배우고 싶어 서로 갖고 있는 기술과 실력이 있으면 솔직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나누고, 서로의 역량이 커갈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Q : 셰프님은 의정부시에서 어떤 공예문화를 만들고 싶으신가요?정희은 셰프 : 저는 뭔가 색다른 것에 도전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다른 문화를 공예문화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해서, 어떻게 나만의 색깔로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나만의 기획을 해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항상 저한테 던지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작년부터 욕심이 하나 있었는데, 문화도시 지원 사업을 하면서 유명해지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웃음) 저도 이제 의정부시에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한순간에 되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너무 욕심을 부렸다는 생각을, 협업하면서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하나씩 조금씩 그리고 혼자만 하려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열 부분은 열어 공유하려 합니다. 비록 그게 힘든 부분이든 어려운 부분이든 고민이든 뭐가 됐든, 공유하면서 서로 간에 배려와 신뢰가 쌓이고 그런 것들이 모여 다양성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다양성을 가지고 활동해 보고 싶습니다. [모두의 손으로 만드는 문화이야기]는 의정부시의 공예가, 공예문화 활성화를 위해 셰프와 요리사의 열정과 애정이 가득 담긴 협업레스토랑이었다. 공예문화를 향유하며 느끼는 심미성, 성취감, 즐거움 등의 감정은 한 사람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이 소소한 행복들은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의 삶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공예문화를 시민들에게 나누기 위해 순수한 진심과 애정의 순간들로 만든 협업과 네트워크인 만큼, 그 진심이 시민들에게도 전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