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놀자] 윤미경 셰프 인터뷰

소제목 : 마을과 사람 이야기를 미디어에 담다.#미디어 #기록 #마을이야기 서론 : 협업레스토랑 [의놀자] 소개, 셰프 소개지난 10월 10일 협업레스토랑 의정부에서 놀며 자라기, [의놀자]의 윤미경 셰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의놀자]는 마을 이야기, 사람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확산하기 위한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협업모임이다. 의정부의 마을, 한 사람의 이야기는 무엇이고 어떻게 미디어로 담았을지 호기심을 갖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Q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윤미경 셰프 : 네 저는 [의놀자] '의정부에서 놀며 자라기' 협업 셰프 윤미경이고요. 지역에서 다양한 아이들과 어른들을 교육하는 강사 활동을 하고 있어요. Q : 진행하신 협업레스토랑 소개 부탁드립니다.윤미경 셰프 : 미디어 중심으로 기록하는 이야기를 담은 것이 협업레스토랑의 주제에요. 그래서 요리사분들을 모집할 때 영상을 제작할 수 없어도 영상에 대한 관심과 아이디어가 있는 분들, 사교적이어서 게스트를 모으고 기록의 중요성을 아시는 분들로 모았어요. 협업레스토랑이 끝나도 지속해서 마을의 이야기,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팀으로 성장하려고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Q : 사람 이야기를 소재로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협업레스토랑을 열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윤미경 셰프 : 제가 '엄마샘 아뜰리에 품앗이'라는 마을공동체의 공동 대표를 하고 있어요. 수업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활동 기록이 책자 하나로, 마지막 사례집처럼만 기록이 되어 있는 게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서 언제 어디에서든 볼 수 있게 미디어 콘텐츠를 생각했고 제작도 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 저희 것만 하게 되는 것, 그리고 미디어 콘텐츠 제작이 엄마 선생님들께 또 하나의 과업으로, 부담될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을 재미있고 지속 가능하게 활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엄마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좀 더 확장해서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이 협업레스토랑을 알게 되었는데 제가 원하는 네트워킹과 목적이 잘 맞더라고요. 그래서 미디어 콘텐츠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미디어를 잘 다루거나 미디어를 좋아하는 분들과 만나고 싶어 미디어 콘텐츠를 소재로 협업레스토랑을 열게 되었죠. 그런데 이걸 협업레스토랑이라고 홍보했더니, 어떤 요리사분은 정말 요리하는 것을 미디어로 찍는 줄 알았다고 얘기하셨어요(웃음). Q :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며 미디어로 기록을 남기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협업레스토랑에서는 사람의 사는 이야기를 기록했다고 들었는데요, 사람 사는 이야기는 어떻게 수집하셨나요?윤미경 셰프 : 저희 협력요리사 열 분과 얘기를 나눠봤어요. 사람 사는 이야기를 기사화하거나 영상으로 남기는데 시민 게스트분께 무조건 해주세요. 하면, 부담스럽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희가 고안해 낸 방법은, 저희도 이 마을에 어떤 한 이야기가 있는 사람으로 모인 것이기 때문에 저희의 영상이 표본이 돼서 누군가에게 권했을 때, 그분이 저렇게 하는 거구나, 뭐 별로 어려운 게 아니구나, 하며 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한번 만들어 보자 했어요. 그래서 지난 9월에 처음 영상을 찍었어요. Q : 확실히 참고 영상이 있으면 시민분께서 편하게 영상을 찍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요리사분들은 어떤 이야기를 담으셨나요?윤미경 셰프 : 저희가 3회차 때 제비뽑기로 짝꿍을 정하고 서로에 대해 인터뷰하며 알아갔어요. 그렇게 요리사분들 간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눴어요. 의정부에서 강사로 성장하게 된 얘기, 요리사분들 중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은, 어떻게 카페를 하게 됐는지, 지금 카페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것과 좋은 것은 무엇인지 등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처럼 구성했어요. 지금은 우리 협업레스토랑 안에서 인터뷰하지만 다음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 의정부에 무언가 남기고 싶어 하는 분, 나아가 333문화살롱, 백만원 실험실 참여자 등 의정부 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기록하려고 해요. 그리고 바로 이런 것이 문화가 아닐까 생각해요. 시민이 만들어 낸 이야기를 시민이 기록하고 확산시키는 미디어 콘텐츠인 거죠. Q : 이야기 수집, 촬영 그리고 편집까지 협력요리사분들과 진행한 미디어 제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윤미경 셰프 : 장소 섭외는 요리사분들 중 활동할 수 있는 장소를 갖고 계신 분이 있어서 그곳에서 진행했어요. 그다음 이야기 수집은 각각 짝꿍끼리 얘기했던 내용들을 토대로 모았고요. 촬영은 협력요리사분들과 같이 진행했고 편집은 요리사분들 중 잘하시는 분이 계셔서 직접 해주시기로 했어요. 요리사분들 모두 편집을 잘하게 만들려는 모임은 아니라서요. 각자 잘할 수 있는 것을 나눠서 하기로 했습니다. Q : 미디어를 제작하는 과정이 재밌기도 하지만 어려웠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작하며 힘들었던 점이 있었나요? 윤미경 셰프 : 첫 영상을 찍을 때 녹음이 하나도 안 됐어요(웃음). 마이크를 안 켜고 영상을 찍었더라고요. 그래서 그 영상은 빠르게 돌려서 티저처럼 만들었어요. 그 외에는 특별히 없는 것 같아요. 저희가 원했던, 협업레스토랑을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 다섯 번의 만남 안에 연습을 해보자는 것은 충분히 잘 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영상을 새로운 유튜브 채널에 올릴지 기존에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올릴지 고민했었는데, 지금은 시민대학 TV라고 의정부시 평생학습원에 시민들이 만드는 콘텐츠 미디어 부분으로 올려도 된다는 얘기까지 나온 상태예요. Q : 협력요리사분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행착오도 겪으며 많은 추억이 생기셨을 것 같습니다. 협업레스토랑을 진행하며 협력요리사분들과 인상 깊었던 것이 있을까요? 윤미경 셰프 : 타다닥 크루라고 취미활동으로 미디어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분이 계세요. 그래서 저희가 하려는 것을 함께 해주실 수 있는지, 만약 매번 못 나오시더라도 자문하고 싶다고 여쭤봤었는데 흔쾌히 같이 하고 싶다고 하셔서 지금 같이하고 있어요. 그리고 협력요리사분들을 다른 문화도시 관련 활동에서도 보게 된 점이에요. 특히 문화도시 정책마켓. 문화시민네트워크 등에도 참여하셔서 같이 목마름 파티에 참여했어요. 그때 우리 팀이 이렇게 문화도시에 관심이 많고 시민들이 자주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그날 문화시민네트워크의 목마름 파티에서 같이 단체 사진을 찍은 것이 가장 인상적이에요. 이제는 어떤 활동을 할 때, 이 일을 잘할 수 있는 협력요리사분들이 생각나요, 이렇게 생각이 나는 사이가 된 것이 제일 인상적이에요. Q : 협업레스토랑을 넘어 협력요리사분들과 깊은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협업레스토랑의 마지막 모임을 앞둔 상태라고 들었는데요, 그동안 협업레스토랑을 진행하신 소감에 대해 궁금합니다.윤미경 셰프 : 협업레스토랑을 진행하며 의정부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협업모임을 할 때마다 ‘의정부에서 이런 거 해볼까요? 이런 거 하면 좋지 않을까요?’ 하는 긍정적인 대화들이 항상 있어요. 특히 협업레스토랑의 목적이 네트워킹이었는데, 처음엔 다섯 번의 모임으로 정말 끈끈한 네트워킹이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런데 협업을 진행하며, 좋은 것이 있을 때 같이 하고 싶어지고 생각나는 사이가 되었어요. 예를 들어, 한 요리사분이 백만원 실험실에 선정되었으면 같이 축하해 주고 지지해 주는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에너지가 좋은 긍정적인 사람들을 만나 또 하나의 깊은 네트워크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했어요. Q : 이후, 협업레스토랑의 지속적인 모임이나 활동 계획이 있을까요? 윤미경 셰프 : 네, 지금은 우리의 이야기를 찍었어요. 마무리될 때는 6개~7개의 기록물이 나올 예정입니다. 그 기록물들을 유튜브나 다른 플랫폼에 업로드하고 그 후로도 계속 시리즈를 만들려고 해요. 그 내용이 사람일 수도 있고 마을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또는 백만원 실험실 등 의정부 문화재단의 프로그램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영상 길이도 3분, 10분, 나아가 쇼츠까지 다양하게 생각해 보고 있어요. 막상 영상을 찍어보니까 진짜 짧게 찍은 것 같은데 편집해 보니 10분이더라고요. 의정부에는 알고 보면 되게 멋있는 분들도 많으시고 그분들만의 특색있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어요. 그래서 사람과 마을 이야기를 기록하다 보면 사람들이 더 모이는 도시가 되지 않을까, 사람들 때문에 살고 싶은 도시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Q : 앞으로 만들어질 사람과 마을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 때문에 살고 싶은 도시가 너무 기대됩니다. 협업레스토랑 이후, 셰프님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윤미경 셰프 : 저는 항상 큰 계획을 세우고 하지는 않아요. 주어진 일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형태로, 제가 하는 일들이 소비성의 교육이 아니라 교육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그리고 이번 협업레스토랑의 네트워킹을 통해 협업하고 나누면 다 같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음을 느꼈어요. 그래서 어떤 활동을 할 때 우리만 잘해야지, 우리가 빨리 달려가야지, 이것이 아니라 같이 좀 천천히 가더라도 멀리 가는 방식을 찾고 싶어요. 딱 어느 지점으로 일에 목표를 두면,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더 힘들고 좌절하잖아요. 그래서 목표는 작게 세우는 대신 지속 가능하게 활동하려 합니다.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처럼 막연한 생각으로 그저 재미있어 지속 가능하게 활동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어요. 미디어 콘텐츠는 기록하는 사람, 기록되는 사람과 함께 그곳의 분위기도 생생하게 담을 수 있다. 의정부의 작은 마을과 한 사람까지, 한 기록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의놀자]의 협업레스토랑은 협력요리사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의정부의 마을과 시민들의 빛나는 기록의 첫 시작을 만들어 준 모임이었다.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처럼 [의놀자]의 네트워크가 뿌리 깊게 내리고 확장되어 의정부의 마을과 모든 시민이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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