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시대에서 예술을 말하다.#4차산업, #청년예술가, #예술활동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시대의 가운데, 이제는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AI를 어떻게 활용하며 살아가야 할까? 이에 대해 참여자들과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고 탐구하는 모임을 진행한 시각예술가, 이동영 셰프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을 하는 이동영이라고 합니다. ‘스튜디오 뒤팽’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개인 작업을 업로드 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1월 말에 의정부 아트캠프 블랙에서 열리는 연극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서 전반적인 시각 연출을 담당하여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진행하신 협업레스토랑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협업레스토랑 이름은 [어제, 오늘, 내일]입니다. 원래는 [과거, 현재, 미래]로 하려고 했었는데 너무 딱딱한 느낌이 있어서 지금의 제목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에 대해 풀이하자면 '과거에서 답을 찾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현재를 만들자'라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시대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시대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 안에 있는 AI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시각예술을 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과연 이런 시대에서 앞으로 나는 어떤 예술가로 나아가야 하나라는 고민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다른 사람들도 함께 나누고 고찰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에 협업레스토랑을 진행했습니다. Q. 셰프님은 주로 어떤 예술활동을 생산, 소비하고 계신가요? 일단 꾸준히 인스타에 개인 작품을 업로드하고 있고요. 그 외의 외부적인 것들로는 의정부에서 어떻게 하면 시각예술로 자생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의정부에서 활동하는 시각 예술가들을 모아서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중의 NFT라는 분야를 문화도시 의정부에서 개척해 보려고 시도 중인데요. NFT란 원본 그림에 라이센스를 부여해서 해당 그림이 원본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증명서를 만드는 것이에요. 아직 의정부에서는 NFT를 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 더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의정부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계속 활동하다 보니 의정부에 대한 애정도 커지고 여러 프로젝트도 맡게 되면서 더욱 활발히 활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는 어떤 예술활동을 생산/소비하고 있을까?'를 고민하는 주제로 모임을 진행하셨는데, 셰프님이 생각하시는 4차 산업혁명 및 AI에 대한 문제는 무엇이고 참여자들의 생각은 어땠나요? 참여자분들은 급변하는 시대 가운데 내가 너무 뒤처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과 염려를 하셨어요. AI가 생각보다 일상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몸소 느껴진다고 하셨습니다. 반면에 저는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4차 산업혁명은 시대의 흐름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그중의 대표적인 것이 AI이고 이것 자체의 문제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아니면 더 좋은 발전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겠죠. 저는 역사와 미술사를 좋아하는데 과거에도 보면 예술사의 큰 변혁이 있었어요. 르네상스와 다게레오타이프 등 각각의 시대마다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예술이라는 분야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방향성을 찾아왔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문제가 되는 지금의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올바르게 활용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게레오타이프 :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된 최초의 사진술이다. 루이 다게르에 의해 1839년에 소개되었다. 후대에 개발된 다른 사진술들의 단가가 싸지고 효율이 높아지기 전인 1860년대까지 사용되었다. (출처 : 위키백과 한국) Q. 미디어 아트 전시 체험을 진행하셨는데, '랜덤다이버시티 2023' 전시를 고르신 이유와 전시 후기가 궁금해요. 원래는 코엑스에서 개최했던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모임 전에 마감이 되어서 단순히 모임 기간 안에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전시를 고른 것이었어요(웃음).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사람의 감정을 읽고 그 감정을 색으로 나타내는 형태의 전시였는데, 처음 딱 봤을 때는 어느 부분에 AI를 접목한 것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사람의 감정을 색으로 나타내는 도구로써 AI를 활용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 의정부에서도 이런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예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전시를 통해 받은 영감을 NFT에 접목하려고 구상 중입니다. Q. 참여자들과 예술 서적 탐독을 통해 나눈 예술 발전에 대한 방향은 어떤 게 있었나요? 제가 미술사 개혁 부분을 발견해서 어느 정도 해결점을 찾은 것처럼 다른 분들도 각자의 지점에서 더 나아간 방향성을 찾기를 바랐는데, 아무래도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모임을 시작하면서 고민하게 된 주제이다 보니 처음 취지에 맞는 대화는 나누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참여자들의 고민에 대한 얘기를 더 심화에서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고 각자의 고민할 지점을 발견했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도서관에서 4차 산업혁명과 과학에 관련한 아동 서적을 골랐는데 아무래도 아동 서적은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쉬운 언어로 풀이 되어 있잖아요. 저도 앞으로 이 주제에 대해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쉽고 명확하게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골랐었습니다. Q. 협업레스토랑을 진행하며 느낀 소감에 대해 궁금해요. 제가 스스로 기획해서 전시나 예술 이외의 프로그램을 한 게 처음이라서 많은 변수들이 일어나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일단 인원을 모으는 것부터 어려움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주제가 명확해 보이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오히려 주제에 더 깊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고 깊은 교감과 다양한 얘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이렇게 제가 주도적으로 이끈 모임이 처음이라서 저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고 앞으로 활동하면서 저에게 어떤 점이 더 발전되어야 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협업레스토랑 이후, 진행하실 다른 활동이나 목표가 있을까요? 일단은 앞서 말씀드린 것 같은 것들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계속할 것 같아요. 4차 산업혁명과 예술의 접목이라는 분야에서는 누구나 찾는 전문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거든요.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안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그것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설명하는 일도 하고 싶습니다. 이것 이외에도 개인 작업과 여러 프로젝트를 시도하며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Q. 셰프님이 꿈꾸는 앞으로의 예술과 미래의 삶은 무엇인가요? 지금의 작은 목표는 의정부 안에서는 ‘NFT 하면 이동영’이라는 타이틀을 갖는 것이에요. 이후에는 의정부 안에서 남들이 하지 않았던 시도를 통해 성공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이라는 큰 시대적 변화로 인해 전 세계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했다. 이제는 일상의 변화를 넘어서 예술의 세계도 변화하고 있다. 더 나은 예술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어떠한 태도와 행동을 취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잘 활용하여 예술의 쇠퇴를 맞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예술세계로 항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